미국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85) 전 하원의장이 내년 11월 치러지는 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정계 은퇴를 공식화한 셈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펠로시 전 의장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선거구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유권자들에게 보내는 영상 연설에서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사랑하는 도시에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샌프란시스코, 당신의 힘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 우리는 진전을 이뤘다. 우리는 언제나 앞서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민주주의에 적극 참여하고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미국의 이상을 지켜내는 싸움을 계속함으로써 그 길을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여성 연방 하원의장 기록을 가진 펠로시는 남성 중심의 정치 무대에서 유리천장을 깬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진보 성향 도시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그는 1987년 47세의 늦은 나이에 정계에 입문했다. 점차 정치적 입지를 넓히던 그는 하원 원내대표로서 2003년부터 20년간 민주당을 이끌었고, 두 차례에 걸쳐 총 8년간 하원의장을 지냈다. 오바마 행정부의 건강보험 개혁법(오바마 케어)과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펠로시는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웠던 대표적인 인물로도 기억된다. 두 번째 하원의장을 재임 중 내란 선동 등의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두 번이나 가결했다. 트럼프가 2020년 의회 국정 연설을 한 직후 눈앞에서 원고를 찢어버리는 모습은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는 지난 대선에서 기회가 될 때마다 펠로시를 공격했고, 대선 캠페인 마지막 유세에서는 “사악하고 역겹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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