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뽀뽀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시청자들 사이에서 ‘성희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런닝맨’은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의 주연 배우 안은진, 김무준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방송 중 시청자들에게 질타를 받은 미션은 ‘뽀뽀는 괜히 해서’ 게임이었다. 출연자들은 눈을 가린 상태로 상대편의 뽀뽀를 받고, 그 상대를 맞히는 게임이었다.
게임의 특성상 뽀뽀를 받은 사람은 입술의 촉감, 상황, 몸이 닿을 때 신체 일부, 냄새 등 종합적인 요소들을 고려해 상대를 맞춰야만 했다.
양세찬이 ‘뽀뽀를 받을 사람’으로 선택된 가운데, 안은진이 ‘뽀뽀 마피아’가 되었다.
‘뽀뽀를 받을 사람’으로 선정된 양세찬은 안은진을 두고 “은진이가 걸렸다고 한들 쉽게 못 할 거다”라고 말했고, 김종국이 “근데 또 모른다. 배우이기 때문에. 이건 연기라 생각하고 할 수도 있다”라고 말하자 “그럼 저야 감사하다. 너무 좋은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양세찬은 모두의 뽀뽀를 받으며 마피아를 추리했는데, 미션 과정에서 특정 출연진의 뽀뽀에는 “기분이 더러웠다”고 말하며 추리를 이어갔다.
안대를 벗은 상태에서 “한 번 더 찍어봐”라는 양세찬의 요청에 유재석 등 다른 남자 출연진들은 그의 이마나 볼 등에 다시 뽀뽀를 했다.
양세찬은 “마피아는 입술이 좀 두껍고 여기는 좀 얇다”며 추측하는 한편, “숨 냄새가 나지 않나”, “아까 했을 땐 아빠 냄새가 안 났는데, 지금은 아빠 냄새가 난다”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출연진들은 양세찬의 요청 하에 얼굴, 팔, 이마 등에 립스틱 자국을 남기며 차례로 뽀뽀를 했는데, 안은진이 ‘뽀뽀할 사람’이 되자 난처함을 감추지 못했다.
안은진은 “괜찮으시겠어요? 진짜 해요? 부끄럽다”라고 되물었지만 예외는 없었다.
결국, 안은진의 차례가 되자 안은진은 양세찬의 팔에 뽀뽀를 했고, 양세찬은 “어? 얜가?”라고 말했고, 하하가 “왜, 한 번 더 받아봐야겠지?”라고 말했다.
그 말에 양세찬은 안은진의 앞에서 뒤로 젖혀 앉아 얼굴을 들이대며 “이번엔 여기다!”라고 말했다. 이에 안은진이 기겁하며 못 하겠다는 반응을 보이자, 게스트들은 박수를 치며 웃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성희롱인데 참 당당하게 한다”, “이거 기획한 사람은 감이 다 죽었냐”, “안은진 너무 불쌍하다. 지상파에서 이렇게 저질스럽게 할 줄은 몰랐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에 올라온 해당 방송분 클립 영상의 제목도 ‘기분이 The Love네요…★ #런닝맨 #RunningMan #sbsenter’인데, 영상의 제목을 두고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오가고 있다.
“게임이 더럽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 영상 클립 제목을 저렇게 뽑는다는 게 시청자 농락이 아니면 뭔가”, “여성 출연자에게 성적으로 수치심 주고 그걸 또 즐기는 걸 콘텐츠로 만들어서 뭐하자는”, “정말 시대착오적인 감수성” 등 비판의 여론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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