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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분배지표 악화…작년 상하위 20% 소득격차 5.78배로↑

입력 : 2025-12-04 12:29:29 수정 : 2025-12-04 12: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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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구소득 증가율 3.4%, 5년 만에 최저…상위 20% 4.4%↑
연령대별 차별화…청년층 소득증가 1.4% '찔끔', 은퇴연령층 상대적빈곤율 역대 최저

지난해 소득 상·하위 20% 가구의 소득 격차가 커지면서 분배 지표가 악화했다. 최근 분배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이 3년만에 꺾인 것이다.

다만 은퇴연령층은 취업자 증가, 연금 수급 등에 힘입어 분배 지표가 오히려 개선됐다.

가구 평균소득 증가 폭은 5년 만에 가장 적었다. 연령별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출근길 시민들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 가구 평균소득 7천427만원…근로·사업소득 증가율 둔화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평균소득은 7천427만원으로 전년(7천185만원)보다 3.4% 증가했다.

2019년(1.7%)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소득 부문별로 보면 근로(5.6%→2.4%), 사업(5.5%→2.1%), 재산(28.1%→9.8%) 소득 증가율이 크게 둔화했다.

가구소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증가율이 '반토막' 나면서 전체 소득 증가속도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생산활동과 무관한 공적이전소득(-1.9%→7.6%)과 사적이전소득(-1.0%→2.9%)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가구소득 증가는 상위 20%에 집중됐다.

Weight scale between rich man and poor man. Business metaphor concept

소득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구의 소득은 1억7천338만원으로 전년 대비 4.4% 늘었다. 저소득 계층인 1분위는 3.1%, 2분위는 2.1% 증가율에 그쳤다.

가구주 연령별로도 소득증가율 격차가 드러났다.

50대(5.9%)와 60세 이상(4.6%)은 평균보다 높았지만, 40대(2.7%)와 30대 이하(1.4%)는 저조한 편이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50대는 재산소득이 크게 늘고, 근로·사업 소득 등도 고르게 늘었다"며 "30대 이하에서는 근로·재산 소득 증가 폭이 적고 사업소득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가구주 연령별 소득은 50대가 9천41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9천333만원, 39세 이하 6천758만원, 60세 이상 5천767만원 순이었다.

사진=연합뉴스

◇ 지니계수 0.323→0.325 악화…상위 20%, 하위 20%보다 5.78배 더 벌어

소득분배 상황은 악화했다.

전반적인 소득 불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지니계수(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는 0.325로 전년 대비 0.002p 증가했다. 2021년 이후 완만히 낮아지다 3년 만에 다시 오른 것이다. 지니계수는 0이면 완전 평등, 1이면 완전 불평등을 뜻한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5분위 배율 또한 5.72배에서 5.78배로 높아지면서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상·하위 20% 소득 격차를 보여주는 소득 5분위 배율은 상위 20% 소득의 평균값을 하위 20%의 소득의 평균값으로 나눈 것이다. 지난해 상위 20%가 하위 20%보다 소득이 5.78배 더 많다는 뜻이다.

연령대 기준으로도 엇갈린 흐름이 드러났다.

일하는 연령대(18∼65세)의 지니계수(0.303)와 5분위 배율(5.01)은 모두 악화했지만, 은퇴연령층(66세 이상)은 지니계수(0.377)가 0.003p 감소하고 5분위 배율(6.90)도 0.21배p 감소하는 등 분배 지표가 개선됐다.

특히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2.1%p 감소한 37.7%로, 201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66세 이상 취업자 증가에 따른 근로소득 증가, 국민연금·기초연금 수급 등으로 이전 소득 증가, 재산소득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게 데이터처 설명이다.

한편, 세금·사회보험료·이자 등 가구의 평균 비소비지출은 1천396만원으로 전년보다 5.7% 늘었다.

세금(472만원), 공적연금·사회보험료(448만원), 이자비용(271만원) 등 순으로 지출이 많았다.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는 83.0%였고 예상 은퇴 연령은 68.6세였다.

은퇴 후 가구주와 배우자의 월평균 적정 생활비는 341만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5만원 늘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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