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감찰로 핵심의혹 규명 안 돼”
개혁신당도 “짜고치는 침대축구”
與 “임명해야” 원론적 입장 고수
李대통령, 당 지도부와 만찬회동
야권의 대통령 특별감찰관 임명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른바 ‘현지 누나’ 인사청탁 논란으로 명분을 얻은 국민의힘은 후보자 추천 작업을 끝내고 속도전에 나섰으며, 개혁신당도 이에 가세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여당은 곧 협의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은 이미 특별감찰관 후보자 추천 작업을 마무리했다는 점을 밝힌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특별감찰관을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힌 지 이미 5개월이 지났다”면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여야가 특별감찰관 추천 협의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촉발한 대통령실 인사청탁 논란으로 특별감찰관 임명을 지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번 인사청탁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이 감찰했다고 하나 핵심을 비껴갔다”고 강조했다. 유 수석은 “(대통령실은) ‘청탁이 전달되지 않았다’는 최소한의 사실 확인만 반복했을 뿐 왜 김 실장이 인사 통로였는지, 어떠한 권한을 행사했는지, 왜 ‘현지 누나’라는 사적 호칭이 통용됐는지에 대해선 단 한 줄의 해명도 내놓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개혁신당도 “서로 짜고 치는 ‘침대 축구’는 이제 그만두라”며 공세에 힘을 보탰다. 정이한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실과 거대 여당이 서로에게 공을 넘기며 시간을 끄는 그 현란한 ‘티키타카’에 국민은 분노를 넘어 허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임명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이지만 정쟁을 확대하지 않기 위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 필요성에 대해 이 대통령이 명확히 말했기 때문에 여야 논의가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그동안 여야가 각자 필요한 조건을 붙이면서 여야 간 협상이 잘 안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와 만찬을 가졌다. 정기국회 폐회를 계기로 만난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개혁입법은 국민 눈높이에 맞게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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