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이 10살이 된 딸과 함께 생일을 기념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빠 무릎 위에 앉아 있던 볼통통한 아기가 어느새 의젓한 소녀로 성장한 근황까지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딸은 이렇게 컸는데 박지성은 그대로”라는 반응도 나왔다. 박지성의 아내 김민지가 그동안 SNS에 올려온 게시물들은 단순한 근황 공개를 넘어 두 남매의 성장 과정과 가족이 함께 보낸 시간이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보여준다.
아나운서 출신 김민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랬는데 요래 됐습니다. Happy 10th birthday 우리 딸”이라는 글과 함께 과거와 현재를 나란히 비교한 부녀 사진 두 장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 2일 공개됐다.
첫 사진에는 아기였던 딸 연우가 아빠 박지성의 무릎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고, 이어진 사진에서는 같은 장소·같은 구도로 찍은 10년 뒤의 장면이 포착돼 있다. 긴 생머리에 안경을 쓴 10살 연우는 여전히 아빠 품에 기대앉아 있지만, 훌쩍 자라 의젓해진 분위기를 풍기며 시선을 끈다.
김민지가 공개한 두 장의 사진은 단순한 과거·현재 비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대리석 벽과 조명, 테이블 배치까지 거의 변함없는 공간에서 아기였던 연우가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같은 자리에서 아빠와 함께 앉아 있다는 점이 세월의 흐름과 가족의 변함없는 일상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연우의 성장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딸은 이렇게 컸는데 박지성은 그대로다”, “연우 정말 예쁘게 컸다”, “아빠 미소가 너무 따뜻하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폭풍 성장한 딸과 예전 모습 그대로인 듯한 아빠의 모습이 나란히 담기며 세월이 얼마나 빠르게 흐르는지를 실감하게 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번 연우의 10살 생일 게시물은 갑작스러운 근황 공개가 아니다. 김민지는 그동안 SNS를 통해 두 남매의 성장 과정을 꾸준히 남겨왔다.
2023년 11월에는 연우의 8번째 생일을 맞아 “생일 축하해, 8년 전 우리에게 와 우리를 엄마로 아빠로, 어른으로 만들어줘 고마워”라며 “연우에게 받지 않았으면 몰랐을 사랑이 너무 커. 생일 축하해 우리의 첫사랑 영원한 아이돌”이라는 글을 남겼다. 당시 게시물에는 갓 태어난 연우를 품에 안고 기뻐하고 있는 박지성의 사진이 함께 담겨 화제를 모았다.
해당 게시물에서도 누리꾼들은 “연우를 건강하게 낳고 키운 김민지가 멋지다”, “박지성의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는 반응을 보이며 가족의 시간을 함께 축하했다.
올해 초에는 두 남매가 함께 뛰노는 일상도 공개됐다. 지난 2월 김민지는 SNS에 “괜히 왜 뛰는 건지 모를 박씨들...”이라는 글과 함께 집 안에서 박지성과 딸 연우, 아들 선우가 함께 신나게 놀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배우 이민정이 댓글로 “박씨 아니라 이씨들도 계속 뜀”이라며 남편 이병헌과 자녀들의 근황을 전하자, 김민지는 “보기만 해도 피곤해요”라고 답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더했다.
둘째 아들의 성장 역시 김민지의 SNS를 통해 꾸준히 소개돼 왔다. 그는 지난 7월 아들 선우의 졸업을 축하하며 긴 글을 남겼다.
김민지는 “너 학교 가던 첫날 자꾸만 위를 쳐다보면서 눈물을 참던 너의 얼굴이 생생하다”며 어린 시절을 떠올렸고, “엄마의 마음은 이상하지. 기특할수록 안쓰럽고, 고마울수록 미안하고 말이야”라며 부모로서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적었다. 이어 “나는 한순간도 네가 자랑스럽지 않은 적이 없다. 엄마는 네가 콩알보다 작았을 때부터도 사랑했다고”라고 전하며 “졸업 정말 축하해, 사랑한다 박선우!”라는 메시지로 아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처럼 김민지의 SNS에는 연우의 생일을 중심으로 한 딸의 성장 기록부터 집 안을 뛰어다니는 두 남매의 장난스러운 일상, 아들 선우의 졸업 소식까지 시간이 흐른 순서대로 차곡차곡 남아 있다. 2015년 첫딸 연우, 2018년 둘째 선우를 품에 안은 뒤 부부는 현재까지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생활하며 두 남매와 함께 해외에서의 일상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와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며 한국 축구의 전설이자 ‘맨유 레전드’로 불린다.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을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이후 퀸즈파크 레인저스에서 활약한 뒤 2014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에는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앰배서더, 전북 현대 모터스의 어드바이저·테크니컬 디렉터 등을 맡으며 행정가로 활동해 왔다. SBS 월드컵 중계 등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여전히 축구계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지는 2010년 SBS 아나운서로 입사해 뉴스·스포츠·교양 프로그램을 두루 맡으며 안정적인 진행 실력과 단정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받아왔다.
결혼과 출산 이후 방송 활동은 잠시 멈췄지만, 올해 7월 첫 에세이 ‘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냅니다’를 출간하며 다시 대중 앞에 섰다. 해외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겪은 일상과 마음의 변화, 스스로에게 건넨 위로를 솔직하게 담아낸 책으로 김민지의 진솔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지성·김민지 가족이 공개해 온 기록들은 두 남매의 성장 과정을 차분히 담고 있다. SNS에 남겨진 모습만 보더라도 지난 10년의 변화와 부모로서 걸어온 시간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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