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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교묘해진 AI 해킹 범죄… 2025년 2617건, 1년 새 30% ↑

입력 : 2025-12-16 18:59:46 수정 : 2025-12-16 18:59:45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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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율 21%… 3%P 증가 그쳐
“수법 지능화 공격 진입장벽 ↓”

대규모 데이터 등을 노리는 해킹 범죄가 1년 새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해킹 범죄에 적극 활용하면서 공격 속도·규모 등이 빠르게 증가하는 모양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16일 발간한 ‘치안전망 2026’ 보고서에서 올해 1∼9월 발생한 해킹 범죄가 2617건으로 전년 동기(2004건) 대비 30.6% 늘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551건을 검거해 검거율은 21%였다. 1년 전(18.0%)과 비교해 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연구소는 “수사기관 대응 역량이 일정 부분 강화되고 있지만, 동시에 해킹 범죄 수법이 지속적으로 첨단화·지능화됨에 따라 검거율 증가세 둔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공격 표적이 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등으로 확장하는 데다 해외 서버·암호화폐 기반 자금 흐름이 결합돼 해킹 수사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단 평가다.

특히 챗GPT·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보편화가 해킹 범죄의 ‘진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봤다. 연구소는 “공격자가 직접 코드를 작성할 능력이 없더라도 코드 생성 AI를 활용하면 손쉽게 다양한 형태의 공격 코드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며 “공격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는 동시에, 공격의 정교함과 대량 수행 능력을 크게 확대시키고 있다”고 평했다.

해킹을 포함한 사이버범죄 또한 이런 경향 때문에 2020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를 그리는 중이다. 올해 9월까지 사이버범죄는 28만2475건으로 전년 동기(23만402건) 대비 22.6% 늘었다. 특히 사이버성폭력은 올해 9월 기준 22.4% 증가했다.

연구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 익명 커뮤니티 등 디지털 플랫폼 이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접점이 점점 확대하고 있다”며 “생성형 AI를 악용한 딥페이크 성착취물 생성 기술의 대중화가 미성년자 대상 성착취 범죄 증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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