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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계엄·탄핵 무거운 책임감”…‘노선 변화’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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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20 08:42:29 수정 : 2025-12-20 13:22:30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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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9일 “싸움을 위해 우리가 이제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12·3 비상계엄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가 나오는 상황에서 장 대표가 그간 강경 노선에서 외연 확장으로 당 운영 방향 전환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교육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뉴스1

장 대표는 이날 충북 오송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 교육 행사에서 “계엄과 탄핵이 가져온 결과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이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했던 점도 언급하며 “저를 당원들이 선택해준 것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민주당의 내란 몰이에, 계엄 해제 표결에 빚 없는 제가 맨 앞에 서서 당당히 맞서 싸우라는 당원들의 명령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우리가 지키고 싶은 걸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이겨야 하고, 이기기 위해 변해야 한다”며 “이제부터 국민의힘의 변화를 지켜봐 주고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 대표가 변화의 불가피성을 거듭 언급한 것은 최근 당내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된 외연 확장 요구에 대한 화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 강경파를 겨냥한 ‘우클릭’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과 달리, 장 대표는 꾸준히 중도층과의 접점을 늘려왔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 당 정책위원회가 주최한 청년 일자리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데 이어 17일에는 경기 고양시 화전마을에서 청년들과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했다. 지난달부터는 선수별로 당내 의원을 만났고, 최근에는 의원회관에서 수도권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찾아다니며 현안과 여론을 전해 듣는 등 경청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장 대표의 이번 발언이 나온 충청권은 장 대표의 지역구이자, 역대 선거에서 ‘스윙보터’ 역할을 해왔던 곳이다. 충청 민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장 대표가 향후 당내 운영 기조의 변화 의지를 에둘러 표현했다는 추측이 힘을 받는다.

 

장 대표의 한 측근은 “장 대표는 특정 노선과 계층을 추종하는 성향이 아니고,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며 “대표직에 올랐을 때부터 ‘원팀’을 강조했던 만큼 거대 여당에 맞서 단호한 목소리를 내는 데 집중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지지해 준 당원들의 뜻을 토대로 당을 운영했고, 시점과 상황에 따라 민심과 당심이 바뀌면 그에 맞는 옷을 입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가 외연 확장 요구를 무시한 게 아니라 당내 주류 여론의 변화를 기다리며 준비해왔다는 뜻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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