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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기획처장관 ‘보수’ 이혜훈 파격 발탁

입력 : 2025-12-28 18:08:40 수정 : 2025-12-28 23:06:40
박영준·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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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야권 3선의원 지명
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김성식
이념보다 실용·통합에 무게

이혜훈 “경제살리기에 온힘”
국힘 “배신” 최고위서 李 제명

이재명 대통령이 18년 만에 부활하는 ‘나라 살림 컨트롤타워’ 기획예산처의 초대 수장으로 보수 야당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혜훈 전 의원을 지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대통령 경제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는 ‘합리적 중도’ 성향의 보수 정당 출신 재선 김성식 전 의원을 발탁했다.

이혜훈 전 의원. 대통령실 제공

여권 내부 반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보수 인사를 경제 요직에 잇따라 기용한 이번 인사를 두고, 민생 위기 국면에서 이념보다 실용과 협치를 앞세우겠다는 정치적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28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이 전 의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마친 뒤 정치권에 입문한 보수 진영의 손꼽히는 경제통이다.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 미래통합당 등 소속으로 17대, 18대, 20대까지 3선 의원을 지냈다. 원조 친박(친박근혜) 의원으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비박(비박근혜)계 정치인들과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 창당에 합류한 바 있다.

 

김 부의장도 중도·보수 진영의 경제통으로 꼽힌다. 김 부의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재학 당시 학생운동에 투신해 수차례 옥고를 치른 운동권 출신이다. 2004년 손학규 경기도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낸 뒤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서울 관악갑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당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등 당직도 맡았다.

김성식 전 의원. 뉴스1

이 수석은 이번 인사에 대해 “대통령의 국정 및 인사 철학이 기본적으로는 통합이라는 부분하고 실용 인사라는 두 축이 있다”면서 “인사 원칙을 이번에도 지켰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갈등과 분열이 대한민국 국정에 과거 어느 때보다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지금, 무거운 책임감으로 제가 평생 공부해 오고 쌓아 온 모든 것을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긴급 서면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민과 당원을 배신하는 사상 최악의 해당 행위를 했다”며 이 후보자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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