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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찍는 파파라치 없어 좋다”…조지 클루니의 ‘탈미국’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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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30 13:57:14 수정 : 2025-12-30 14:26:16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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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64)가 아내, 두 자녀와 함께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 관보를 인용해 클루니 가족이 최근 프랑스 국적을 부여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클루니는 미국과 프랑스의 이중 국적자가 됐다. 클루니는 레바논계 영국인 인권 변호사인 아말 클루니와의 사이에서 8세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다.

조지 클루니. 넷플릭스

클루니는 지금까지 프랑스의 부동산을 여럿 매입하는 등 이주 준비를 진행해왔다. 2021년에는 프랑스 남부에서 와인 농장을 매입했고, 이탈리아 코모 호수 인근 별장과 영국의 역사적 저택도 소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뉴욕 아파트와 켄터키주 부동산을 유지하고 있으나 로스앤젤레스와 멕시코의 주택은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루니는 “가족이 자주 이동하지만 프랑스에 있는 집이 가장 행복한 곳”이라고 밝혔다.

 

클루니는 앞서 프랑스 국적 취득을 희망한 이유로 강력한 사생활 보호 제도를 꼽아왔다. 그는 이달 초 RTL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기는 아이들의 사진을 찍지 않는다. 학교 정문 뒤에 숨어 있는 파파라치도 없는데, 그 점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400시간이나 프랑스어 수업을 들었지만 아직 서툴다”면서 “프랑스 문화와 당신들의 언어를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클루니는 오랫동안 미국 민주당을 공개 지지해 온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진보 성향 인사다. 지난 3월에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공개적으로 대립하기도 했다.

 

아말 클루니의 활동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포함한 이스라엘 지도부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청구와 관련해 전문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가 재집권할 경우 미국 입국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다.

 

클루니 외에도 미국에서는 사회나 정치 상황에 부담을 느끼는 문화계 인사들 사이에서 유럽 국적을 검토하거나 해외 정착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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