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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회복 진정성’에 방점 찍은 中…‘과거사 공조’ 경계감만 키우는 日 [한·중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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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1-05 21:04:01 수정 : 2026-01-05 23:11:16
베이징·도쿄=이우중·유태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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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하게 갈리는 중·일 온도차

中 “韓 사절단 규모로 의미 짐작”
경제 협력에 최우선 의지 평가
日 “中, 韓 자기편으로 만들려 해”
갈등 요소 언급 압박 가능성 주목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을 바라보는 중국과 일본 언론의 온도차가 뚜렷하다. 중국이 대규모 한국 경제사절단에 기대를 보이며 협력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과 달리 일본은 양국 정상회담을 불편한 변수로 인식하며 경계심을 숨기지 않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5일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교수를 인용해 “이번 방중에 동행한 대규모 경제사절단은 한국 정부가 이번 방문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준다”며 “경제·무역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는 점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뤼 교수는 특히 대기업뿐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중소기업 지원에도 한국이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며 중국 동북 3성(헤이룽장·랴오닝·지린성)과 산둥성은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까워 중소기업 진출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K팝 등 문화콘텐츠의 중국 진출 확대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 대통령 공식환영식이 끝난 뒤 어린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황재호 한국외대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이 대통령의 방중이 첫 정상회담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양국이 관계 정상화와 국익에 부합하는 협력에 대한 공통된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황 교수는 이 대통령이 일본 방문에 앞서 중국을 먼저 찾은 일정 역시 한국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리둥신 산둥대학 동북아학원 교수는 중국 홍성신문 기고에서 이번 방중의 의의는 일반적인 상업적 상호작용을 넘어설 것이라며 “동북아 협력 생태계를 재정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본 언론들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무력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가운데 한·중 관계의 개선이 미칠 여파를 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케이신문은 이 대통령의 방중이 지난해 6월 취임 후 처음이라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가 결정된 2016년부터 정체된 한·중 관계의 ‘전면적 회복’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울러 한·중이 과거사 공조로 일본을 압박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신문은 중국이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한 이후 미디어를 통해 역사 문제의 ‘한·중 공동투쟁’을 강조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경제 등 분야의 협력 강화를 전면에 내세워 한국을 자기편으로 만들려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 측이 이 대통령 영접을 위해 이례적으로 장관급 인사를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보낸 사실을 염두에 둔 듯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 발언 이후 일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을 극진히 대접함으로써 한·일 이간(離間)을 노린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본 매체들은 반중 감정, 서해 중국 구조물 등 한·중 간에 갈등 요소가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방중 후에는 다카이치 총리와 만날 예정인 만큼 “친중국 성향으로 보이지 않도록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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