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 4족보행 로봇
아틀라스 입지 재확립 주도한
로버트 플레이터 CEO 퇴임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영국에서 원자력 시설 해체작업에 투입돼 눈길을 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원자력 시설 해체 당국(NDA) 산하 공기업인 셀라필드는 스팟이 핵시설 해체 현장에 활용되고 있다고 최근 공개했다.
핵과 관련한 고위험 현장에서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작업을 수행한 것으로, 스팟은 사람이 직접 진입하기 어려운 구역에서 데이터 수집과 원격 점검 등의 업무를 맡았다.
스팟은 일부 현대차 공장에서도 사각지대에 진입해 작업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위험도가 높은 환경일수록 이런 쓰임새가 두드러지고 있다. 스팟은 감마선과 알파선 측정을 통해 방사선 물질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방사선 특성화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시설 내 방사선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료 채취작업도 최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360도 영상 촬영과 3D 라이다 스캐닝을 통해 현장 구조를 정밀하게 파악한 뒤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관리자에게 전달한다.
사람보다 오랜 시간 현장에 머물 수 있어 스팟 도입 이후 해체 작업 속도도 빨라졌다. 또 개인 보호장비 사용이 줄어 폐기물 배출량이 감소했고, 반복적이고 일관된 검사를 기복 없이 진행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도 높아졌다고 셀라필드는 설명했다.
스팟은 포스코그룹과 호주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우드사이드 에너지, 글로벌 식품 기업인 카길 등의 산업현장에서도 감지, 검사, 순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이끌어낸 로버트 플레이터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이달 말 퇴임하는 것도 업계가 주목하는 변화다. 플레이터 CEO는 전날 임직원에게 발송한 이메일을 통해 27일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분야에서 아틀라스(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의 입지를 재확립했으며 현대차 및 구글 딥마인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했다”며 “새 CEO는 이 다음 단계에 필요한 경험과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만다 맥마스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한동안 직무대행을 맡을 예정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상장이 예고된 만큼 재무 관련 리더십이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CEO 교체를 계기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공개(IPO) 일정이 빨라질 수도 있다. 스팟과 물류 로봇 ‘스트레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등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제 대규모 양산 체제 구축을 준비 중이다. 현대차그룹이 2028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연간 3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보스턴다이내믹스 역시 생산 비용과 투자 회수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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