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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재생에너지 설치·보수 ‘안전불감’… 6년간 3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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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재 기자 a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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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시설 작업자만 30명 숨져
1명 제외하고 모두 추락사고 참변
소규모업체·1인 작업 많아 위험
ESS 등 화재 피해액은 1100억

정부가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기가와트) 보급’을 목표로 태양광·풍력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가운데 매년 설비 설치·보수 과정에 사망 사고와 화재 피해가 속출해 안전관리 대책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수소·신재생에너지 분야 유해·위험요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6년간 태양광·풍력·수소에너지 시설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는 총 38건이다. 그중 태양광 시설에서 30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해 가장 많았고, 풍력 6건, 수소 2건으로 집계됐다.

한 건물 옥상 태양광 발전 설비. 연합뉴스
한 건물 옥상 태양광 발전 설비. 연합뉴스

에너지원별로 보면 태양광 발전 사고는 채광창 붕괴나 지붕·사다리 작업 중 발생한 ‘추락사고’가 대부분이었다. 사망 사고 30건 중 29건이 떨어짐에 의해 발생했다. 지난해 4월에도 경북 경산에서 공장 지붕 태양광 패널 설치 중 작업자가 약 8m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풍력의 경우 추락(2건), 장비에 깔림·뒤집힘 2건, 감전 1건, 물체 충돌 1건 등으로 인해 작업자가 사망했다. 수소에너지는 2건 모두 생산시설 운영 과정 중 누출로 인한 폭발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사고로 인한 재산 피해 규모도 1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약 5년간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489건으로 재산 피해액은 약 64억원에 달했다.

태양광·풍력으로 발전한 전기를 임시로 저장하기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도 매년 화재 피해가 발생했다. ESS 화재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53건 발생해 약 1042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확인 가능한 태양광과 ESS 화재 합산 피해액만 약 8년간 1100억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산업 특성에 맞춰 안전관리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연구진은 “태양광은 유지보수 시 소규모 업체가 진행하거나, 1인 작업으로 지붕이나 천장 작업이 이뤄지는 특성이 있다”며 “노동자성을 띤 사업주가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는 점에서 ‘노동안전 취약계층’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필요한 경우 민간재해예방기관의 안전 지도를 의무화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풍력의 경우 해상에서 선박을 이용해 일할 때 선원이 아닌 일반 노동자에게 적용되는 별도 안전 규정이 없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기후부 관계자는 “태양광·풍력 설비를 설치하거나 유지·보수 할 때 산업안전 관련 규정들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전기안전공사, 에너지공단 등과 함께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앞으로 논의·협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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