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업체 없이 직원이 기름때 청소
사망자 14명 중 13명은 신원 확인
지난 20일 발생한 화재로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안전공업에서 약 2주 전과 지난해 가을에도 불이 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1년에 한 번꼴로 화재가 난 것인데 직원들이 직접 진화하고 안전공업 측은 관할 소방서에 화재사고를 따로 신고하지 않았다.
안전공업에서 근무한 지 10년 이상 된 현장직원은 23일 세계일보에 “이번 화재 약 2주 전에도 동관 생산라인 기계에서 작은 불이 났었다”며 “불이 크지 않아 관리자들이 소화기로 직접 불을 껐다”고 말했다. 안전공업 전·현직 직원들에 따르면 지난해 9, 10월쯤에도 생산라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 발생한 불은 기계를 태울 정도로 조금 컸었는데 소방서 신고 없이 자체 진화했다”며 “사측은 진화 이후 별다른 안전 조치 없이 기계를 수리해 다시 돌렸다”고 전했다.
이번 안전공업 화재 참사는 절삭유와 기름때(슬러지), ‘필터형’ 집진설비가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평소 작업 과정에서 생기는 기름때는 직원들이 청소 및 제거 작업을 도맡아 해왔다는 진술도 나왔다. 전문업체의 주기적 청소나 안전관리는 아예 없었다는 얘기다. 한 직원은 “작업 도중 기계에서 흘러나온 기름들을 직원들이 정리하고 밤마다 청소한다”며 “시간이 지나면 기계에서 기름이 다시 또 흘러나오는데 이런 부분을 관리자한테 얘기해도 개선이 잘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번 화재 발화 지점으로 지목되는 안전공업 동관 1층 천장과 높은 벽 등 직원들 손이 닿지 않는 곳은 관리 사각지대였다. 이번 불을 2,3층까지 끌어들인 집진설비 청소는 ‘분기에 한 번꼴’로만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공업 노조 관계자는 “공장에서 크고 작은 불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사측에 사용연한이 지난 집진기 닥트배관을 교체해 달라거나 소화장비를 더 늘려 달라는 요청을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필터 교체 등 전문업체가 할 부분은 필요할 때 요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전공업 공장 화재로 숨진 14명의 사망자 중 13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이 중 12구 시신은 유족에게 인도됐다. 아직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시신 1구는 탄화가 심해 DNA 검출이 되지 않아 추가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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