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어두운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최근 진행된 광역의원 청년후보 대국민 오디션 결과, 상위 10명 중 3명이 ‘윤 어게인’ 성향 인물로 분류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태원 참사에 공산세력 개입을 주장한 후보,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를 돕기 위해 나섰다는 후보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상위 20명 중 6명이 내란수괴 혐의로 1심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 전 대통령을 대놓고 두둔하거나, 극우 성향을 드러냈다. 이런 오디션이 뻔뻔하게도 ‘혁신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실시됐으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이번 오디션 과정에서는 전씨 등 윤 어게인 세력의 조직적인 표 몰아주기 의혹도 제기됐다. 게다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개그맨 이혁재씨는 룸살롱 종업원 폭행 사건, 체납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뿐 아니라 공공연히 ‘윤석열 무죄’를 외쳐온 인사다. 국회의원 전원 명의로 윤 전 대통령 복귀 반대를 결의한 정당이 맞나 싶다. 말과 행동이 딴판이면, 국민은 행동을 보고 판단할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중 대구·경북(TK)을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밀리고 있다. 최근엔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 기류도 변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뛰어든 8명 전원이 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의 1대1 가상대결에서 열세라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수도권 등에선 출마자들이 차마 당색인 빨간색 옷을 입을 수 없어 흰색 옷을 입고 캠페인을 벌일 정도라고 한다. 지금쯤이면 당 대표의 지원 유세 요청이 빗발쳐야 정상이다. 그런데 국민의힘에선 당 대표 방문이나 동행 유세를 꺼린다고 한다. 경기지사는 출마자도 못 찾고 있다니 제1야당의 위신이 말이 아니다.
6·3 승리는커녕 선거 후 책임론과 진로혁신을 둘러싼 분열 대폭발을 예고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당원과 지도부는 지금 보수가 처한 위기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성찰할 필요가 있다. 불과 4년 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호남과 경기, 제주를 뺀 12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 사이에 비상계엄과 탄핵이 있었다. 끝내 윤 어게인 세력과의 절연을 거부하고 지방선거 참패의 길을 걷는다면 국민의힘은 존립 위기를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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