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개 항목 위생·수질검사 완료
축제·행사 땐 이동형 음수대 추진
‘아리수맵’선 위치·수질정보 확인
“반려견과 산책할 때는 배변봉투만으로도 손이 바쁜데 물병까지 들면 더 불편해요.”(서울 시민 20대 여성 안모씨)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다소 쌀쌀한 기운이 남아 있었지만 공원 곳곳에는 산책과 러닝을 즐기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운동 중간에 잠시 멈춰 물을 마시거나 아리수 음수대 주변에서 쉬어가는 모습도 쉽게 눈에 띄었다.
봄철을 맞아 산책·러닝·나들이를 즐기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가벼운 차림으로 야외활동에 나서는 시민들에게 물 한 병은 적지 않은 짐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겨울철 동파 방지를 위해 중단했던 야외음수대 1777대가 최근 운영을 재개했다. 날이 풀리면서 중단됐던 시설을 다시 가동한 것이다.
시민들은 음수대 운영 재개로 인해 ‘준비가 가벼워졌다’는 점을 가장 큰 편의로 꼽았다. 일주일에 한두 번 한강변을 따라 러닝을 즐긴다는 30대 여성 A씨는 “운동을 하면서 따로 물을 갖고 다니려면 러닝 조끼를 입어야 하는 등 거추장스럽다”며 “달리다 보면 금방 더워지고 갈증이 나는데 중간에 만나는 음수대가 운동할 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음수대 재가동에 앞서 시는 위생·수질 조사를 진행했다. 공원관리부서와 자치구, 수도사업소, 서울아리수본부가 참여한 3단계 전수 점검으로 시설 상태와 위생 관리 여부를 확인했다. 또 올해부터 음수대 수질 검사 항목을 362개로 확대했으며 연 4회 정기점검을 실시한다. 검사 결과는 현장 음수대 안내판 등을 활용해 시민에게 공개한다.
청결과 시설 유지관리는 음수대가 설치된 공원·자치구 등 현장관리 부서가 담당한다. 서울아리수본부 관계자는 “음수대 관리는 수질과 시설 관리 역할을 분리한 이중 관리체계로 운영하고 있다”며 “일상적인 청소부터 고장 점검까지 현장 대응성을 높이고 본부는 수질 안전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해 관리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부 나미리(41)씨는 “음수대 옆에 최근 수질검사 일자나 정밀검사 결과 수치가 숫자로 명확하게 표시돼 있으면 훨씬 안심하고 마음 편히 마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집에서 마시는 깨끗한 아리수 수질 그대로 밖에서도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서울 시민 표모(34)씨도 “일주일에 두세 번은 음수대를 이용한다”며 “개인적으로 물을 사 먹는 게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인데 아리수가 깨끗하다는 홍보가 잘돼 있어 크게 불안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보다 쉽게 아리수를 접할 수 있도록 환경 확대에도 나선다. 현재 운영 중인 고정형 야외 음수대 외에 이동형 음수대인 ‘동행 음수대’를 추가로 운영해 이용 범위를 넓힌다. 공원뿐 아니라 축제·행사 등에서도 아리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제정원박람회와 억새축제 등 주요 행사에서 이동식 음수대를 운영해 텀블러 사용을 유도하고 일회용 생수 사용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냉각 기능을 통해 현장에서 시원한 아리수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시작으로 자치구 등의 신청을 받아 야외 대규모 축제에 이동식 음수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음수대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아리수맵’ 내 정보 제공 기능 역시 강화한다. 음수대 위치와 수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올해 안에 구축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장거리 산책이나 러닝·등산 중에도 급수 지점을 미리 설정할 수 있다. 나씨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계속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는 철저한 수질관리와 함께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아리수를 마실 수 있는 도시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아리수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정형과 이동형 음수대를 병행 운영해 시민들이 일상과 여가 공간 전반에서 아리수를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일회용 생수 사용을 줄이는 음용 문화 확산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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