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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과 하루 15척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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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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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수를 하루 15척으로 제한한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란은 미국과 합의한 휴전 조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만 하루 통과 선박수를 최대 15척으로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르무즈해협 근처 걸프만의 화물선들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호르무즈해협 근처 걸프만의 화물선들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의 고위 소식통은 타스에 “미국과 휴전 합의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하루 15척 이하로만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박의 이동은 이란 당국의 승인과 특정 프로토콜 이행을 전제로 한 조건부 허용”이라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통항 선박의 프로토콜은 전날 공개된 대체 항로 이용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통제 방침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제시한 대체 항로는 오만 영해가 대부분인 기존 항로가 아닌 군사기지가 있는 이란 라라크섬에 근접한 경로다. 이란 매체를 통해 공개된 해도에 기존 항로였던 해역은 '위험 구역'이라고 표시됐다.

 

이란 정부는 이미 이런 방침을 역내 주요 국가들에 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란과 오만 사이의 폭 34km의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원유뿐만 아니라 비료 등 필수 재화가 인도양으로 나가는 핵심 통로이기도 하다.

 

지난 2월 말 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은 이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고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이번 조치는 파키스탄에서 열릴 종전 협상을 앞두고 이란이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헤즈볼라 대상 공습이 계속되자 레바논도 휴전에 포함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레바논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계속 공격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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