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간 정청래, 공천자 대회 열어
오후엔 강진 찾아 호남 승리 다짐
“이원택 당선을”… 김관영 정조준
천안 방문 장동혁 “국힘 지켜 달라”
경북 찾아 보수 텃밭 다지기 주력
중앙과 市·道 선대위 이원화 운영
전국 민심의 풍향계로 꼽히는 충청권에 여야 지도부가 나란히 출격해 중원 공략에 나섰다. 충청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2일 각각 충북 청주와 충남 천안을 찾아 ‘중원 탈환’과 ‘충청 사수’를 다짐했다. 4년 전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을 모두 국민의힘에 내줬던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반헌법·반민주세력 심판”으로 규정하며 설욕전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충청에서 힘을 보여줄 때”라며 현역 단체장 수성 의지를 다졌다.
충남 금산 출신인 정 대표는 충북 청주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공천자대회에서 후보들에게 “2026년 시대정신은 6·3 지방선거에 승리해 이재명정부를 성공시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당원주권 혁명을 통해 당당하게 경선으로 후보가 된 여러분은 내가 잘나고 똑똑해서 (후보가) 됐다고 자만하는 순간 당원과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을지 모른다는 걱정을 항상 해야 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3년 동안 경제는 폭망했고 국격은 실추됐고 우리 삶은 팍팍해졌다”며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공격했던 반헌법 반민주세력을 이번 선거에서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오후엔 전남 강진에서 열린 전남·광주·전북 공천자대회에서 참석자들과 호남권 승리를 결의했다. 특히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를 “우리가 꼭 당선시켜야 할 자랑스러운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에베레스트산이 세상에서 제일 높은 이유는 히말라야산맥 위에 얹혀 있기 때문”이라며 “여기 온 후보들은 히말라야산맥 같은 민주당 후보이기 때문에 돋보인다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대리비 지급 논란으로 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점을 정조준한 것이다. 이 밖에 “민주주의에서 금품 살포는 유권자 선택을 왜곡하는 매우 중대한 위법 행위”(이성윤 최고위원), “조국혁신당과 단 한 석의 무소속 후보도 당선을 용납해선 안 된다”(황명선 최고위원) 등 발언이 이어졌다.
충남 보령 출신인 장 대표도 이날 천안에서 열린 충남도당 당직자 회의 및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충청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장 대표는 “충남은 이순신 장군의 충혼이 깃든 곳”이라며 “우리에게는 이순신 장군 못지않게 용감하고 힘센 김태흠이라는 장수가 있다”고 했다. 현역 충남도지사인 김태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수성전에 나선다. 장 대표는 “충청의 한 표가 대한민국 미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충청에서 국민의힘을, 대한민국을 지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당초 지역 일정을 최소화한 채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을 겨냥한 메시지에 주력해 온 장 대표는 최근 들어 현장 행보를 늘려가고 있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보수층 결집 조짐이 나타나면서 장 대표의 활동 반경도 충청과 영남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지난 이틀간 부산과 대구, 울산을 찾은 데 이어 이날 오후 경북을 방문하며 보수 텃밭 다지기에 주력했다.
국민의힘은 사실상 장 대표 ‘원톱’ 체제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명단도 발표했다.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장 대표를 비롯해 부동산 전문가인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실물경제 전문가인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사회복지 전문가인 이윤진 건국대 건강고령사회연구원 교수, 청년 리더 최지예 주식회사 지예수 이사 등이 맡는다. 장 대표 외에는 모두 외부 전문가다.
국민의힘은 중앙선대위와 시·도 선대위를 이원화해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선대위는 산하에 ‘공소취소 특검법 저지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중앙당 차원의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시·도 선대위는 후보자와 당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현장의 민생 이슈에 밀착 대응하는 식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후보로 윤용근 법무법인 엘플러스 대표변호사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전략 공천한 공주 출신 김영빈 변호사와 본선에서 맞붙게 된다.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처리지는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중 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을 뺀 13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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