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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없이 대화하겠다”…파업 위기에 고개 숙인 삼성전자 사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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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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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장단이 조건 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하겠다며 노조에 거듭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사후조정이 결렬된 이후 계속된 정부와 사측의 대화 요청에도 노조가 거부의사를 밝히면서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15일 사장단 명의 입장문을 내고 “노조를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조건 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며 “노조도 국민의 우려와 국가 경제를 생각해 조속히 대화에 나서줄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사장단은 “지금은 매 순간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무한경쟁의 시대다. 회사 내부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저희 사장단은 현재의 경제 상황과 대한민국의 먼 미래를 보며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사장단은 이번 노사 갈등에 대해 국민과 정부에 사과의 입장도 밝혔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노사 문제로 국민과 정부에 큰 부담과 심려를 끼쳐드렸다. 성취가 커질수록 우리 사회가 삼성에 거는 기대가 더 엄격하고 더 커지는데 이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며 “삼성전자 사장단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고개 숙여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입장문에는 삼성전자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 김수목, 김용관, 김우준, 김원경, 남석우, 마우로 포르치니, 박승희, 박용인, 박홍근, 백수현, 송재혁, 용석우 등 사장단 일동이 참여했다.

 

대한민국 K반도체의 운명을 뒨 파업이 6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도 여전히 삼성전자 노조는 요지부동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에 협상 타결을 위한 조건없는 대화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삼성전자는 공문을 통해 협상 타결을 바라는 임직원과 주주, 국민의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다시 만나 대화할 것을 거듭재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초기업 노조는 총 파업 이후에 대화를 하겠다며 파업 강행을 시사했다.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은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8일 동안 전 사업장에서 진행된다. 

 

현재 노사의 쟁점은 성과급 재원과 상한 폐지의 제도화다. 노조는 연봉 50%로 제한된 OPI 상한선 폐지와 성과급 재원으로 매년 영업이익의 15% 제도화를요구하고 있다.

 

업계에선 만약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100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인 319억 1000만달러(440조원)의 20%가 넘는 규모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와 사측은 막판 중재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노조는 기존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전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삼성전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매출 비중 12.5%, 고용 인원 12만9000여명에 달하는 국가대표 기업”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 산업부 장관으로서는 만약 파업이 발생한다면 긴급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면 노조는 30일간 모든 쟁위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쟁의행위가 국민경제를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동할 수 있는 권한이다. 김 장관은 이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한국의 독보적인 성장동력이자 거의 유일한 핵심 전략자산이라고 평가하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쟁력을 상실하는 순간 2등이 아니라 생존이 어렵게 돼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파업이 발생한다면 회복 불가능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웨이퍼 가공에 차질이 생기면 최대 100조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1700여개 협력업체에도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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