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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압승 ‘15대 1’ vs 보수 선전 ‘8대 7’… 광역단체 전망 ‘극과 극’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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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영·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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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우세” 공감대 속 “압승” “접전” 예측 분분… 전문가들이 보는 지선 판세

서울 등 격전지 “투표함 열어봐야 알아”
‘샤이보수’ 결집·무소속 후보 선전 촉각

서울, 20대 국힘 우세·30대 비슷
해당 세대 투표율 따라 유불리
언더독 효과 강화 땐 박빙 대결

與, 광역단체장 대구 제외 석권
TK·부울경선 보수 강세 판단도
여론조사 결과마다 달라 치열

재보선 與野 ‘11대 3’ 구도 예상
무소속 돌풍 현실화 땐 변수로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정치 관련 전문가들의 전망은 더불어민주당 우세론으로 기울었지만, 승부의 초점은 ‘승패’보다 ‘격차’에 맞춰졌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여당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고 보면서도, 서울·부산·충남 등 주요 격전지에서는 보수층 결집과 정권 견제론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북지사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에서는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 가능성도 제기돼, 최종 결과는 민주당 압승론과 접전론 사이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정치외교학)는 “통상 대구·경북(TK)을 비롯한 영남권에선 국민의힘이 유리하고 호남권에선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하지만 이번엔 부산시장 선거가 접전 양상”이라며 “각 여론조사 결과가 상이해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 교수는 서울시장 선거에 작용할 3대 변수로 20·30대, 언더독 효과, 후보의 자질을 꼽았다. 그는 “20대에선 국민의힘, 30대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가 비등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당 세대의 투표율이 각 후보의 유불리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일 대구 북구 대구체육관에 설치된 개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막바지 점검 중인 가운데 태극기 뒷면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일 대구 북구 대구체육관에 설치된 개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막바지 점검 중인 가운데 태극기 뒷면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언더독 효과는 불리한 후보에게 표심이 작용하는 현상을 뜻한다. 대세를 굳힌 후보를 향한 지지세에 합류하는 밴드웨건 효과에 반대되는 개념이다. 김 교수는 “밴드웨건 효과가 무너지고 언더독 효과가 강화되면 박빙 대결로 치닫게 된다”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상대로 불리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아울러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진정성도 서울시민들의 판단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어떤 후보가 ‘차기 주자’ 반열에 오르기에 적절한지를 유권자들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는 취지다.

◆“15대 1”, “8대 7 대 1”… 예측 분분

광역단체장 선거 전망은 민주당 우세라는 큰 방향에서는 대체로 일치했지만, 우세 폭을 놓고는 전문가별로 차이가 컸다. 국민대 정치대학원 윤수찬 교수는 광역단체 중 대구를 제외한 나머지 15곳을 민주당이 석권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 이유는 “대구의 사전투표율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사전투표 대신 본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강원지사 선거와 관련해선 “지난해 여름 가뭄 피해를 겪은 주민들의 표심이 이번 선거에 적잖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용인대 최창렬 특임교수(정치외교학)는 광역단체장 선거를 민주당 우세 13곳, 국민의힘 우세 2곳, 무소속 우세 1곳으로 전망했다. 그는 “접전 지역은 크게 늘어났고 격차도 줄어들겠지만, 최종 결과는 민주당의 압도적 우세가 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15대 1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관통하는 핵심 프레임은 결국 내란 프레임”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민주당 우세 8곳, 국민의힘 우세 7곳, 무소속 우세 1곳의 ‘8대 7 대 1’ 구도로 예상했다. 그는 “서울, TK, 부산·울산·경남(PK), 강원은 국민의힘이 우세할 것으로 본다”며 “여론조사가 샤이 보수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엄 소장은 특히 “‘이재명 견제론’이 부상하면서 서울 판세가 국민의힘 쪽으로 다소 기울고 있다”며 “총선과 대선 당시에도 부울경 여론조사가 실제 결과와 달랐던 만큼 이번에도 보수 결집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명지대 신율 교수(정치외교학)는 민주당 우세 13곳, 국민의힘 우세 3곳 수준으로 전망했다. 그는 “서울, 대구, 충남, 전북이 대표적인 경합 지역”이라며 “이들 지역 결과에 따라 12대4, 13대3 등 다양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최대 격전지로는 대구와 충남을 꼽았다. 신 교수는 “여론조사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치열하게 붙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국회의원 재보선은 2∼4곳이 경합”

 

14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에 대한 전망도 분분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평택을, 부산 북갑, 충남 공주·부여·청양, 울산 남갑 등을 핵심 경합지로 꼽았다. 최창렬 교수는 경기 평택을과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대표적인 접전지로 꼽으며 “공주·부여·청양은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라 국민의힘이 이길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평택을에선 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선거 초반부터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긋고 완주 의사를 밝히면서 야권 표 분산 여부가 변수로 떠올랐다.

 

엄경영 소장은 대구 달성, 울산 남갑, 공주·부여·청양, 평택을 등을 국민의힘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엄 소장은 “막판 변수는 이재명 견제론과 보수층 결집”이라며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보수층 결집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이틀차인 5월 30일 오전 광주 광산구 우산동행정복지센터 3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함에 용지가 담긴 봉투를 넣고 있다.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이틀차인 5월 30일 오전 광주 광산구 우산동행정복지센터 3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함에 용지가 담긴 봉투를 넣고 있다. 연합뉴스

신율 교수는 부산 북갑, 평택을, 공주·부여·청양, 울산 남갑 4곳을 핵심 경합지로 꼽았다. 그는 “현재 재보선 지역 상당수가 민주당 지역구지만 이는 22대 총선 당시 민주당 압승 분위기가 반영됐던 결과”라며 “해당 지역들이 본래부터 진보세가 강한 곳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기준으로는 14개 선거구 가운데 3곳 정도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며 사실상 ‘11대3’ 구도를 예상했다.

 

김형준 교수는 평택을, 부산 북갑, 공주·부여·청양을 격전지로 꼽았다. 그는 이들 지역구에 대해 “어느 한쪽이 압승할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특히 평택을은 끝까지 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무소속 ‘돌풍’ 현실화할까

 

이번 선거에서 정치권이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점은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이다. 전북지사 선거의 경우 민주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민주당 이원택 후보를 상대로 선전 중이고, 부산 북갑에선 국회의원 보선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접전 중이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인천 미추홀구 터미널사거리에서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투표 참여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인천 미추홀구 터미널사거리에서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투표 참여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형준 교수는 “국민은 미래를 보고 투표한다”며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의 프리미엄 효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어차피 이들은 국민의힘, 민주당으로 각각 통합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외대 이재묵 교수(정치외교학)도 “서울과 부울경이 접전인 데 반해 전북에서 김관영 후보가 박빙 우세로 전망되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윤수찬 교수는 “한 후보와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당의 조직력을 상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만약 두 사람이 당선된다면 정치개혁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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