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등 일부 열차 운행 중단도
중부권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경북 영주에서 70대 남성이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번 폭우로 전국에서 주민 400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시설 피해도 200건을 넘어섰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쯤 영주시 풍기읍 성내리 남원천에서 A(76)씨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생활지원사와 함께 산책하던 중 하천변에서 발을 헛디뎌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구조대를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 중이지만 유속이 빨라 수중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부권에는 밤사이 많은 비가 쏟아졌다. 9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9개 지역에서 누적 강수량이 200㎜를 넘어섰다. 특히 천안은 259.6㎜에 달했다. 영주에도 8일부터 9일 오후 1시까지 평균 134.4㎜의 비가 내렸다.
이재민도 수백명에 달한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호우로 긴급 대피한 주민은 충남 224명, 충북 160명, 세종 12명, 경북 27명 등 4개 시·도 13개 시·군에서 모두 423명으로 집계됐다.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수목 전도 69건, 도로 침수 46건, 토사 유출 16건, 싱크홀 14건, 맨홀 피해 11건 등 187건 확인됐다.
비가 계속되면서 도로, 지하차도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출입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경부선 서정리역~전동역 구간과 충북선 오송역~도안역 구간의 운행도 중단되고, 여객선은 6개 항로 6척의 운항이 멈췄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10일 새벽까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은 최대 120㎜, 강원 지역은 최대 150㎜ 이상이다. 10일 비가 그치고 나면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으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빠르게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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