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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내수 절반씩 쌍끌이… 2026년 성장률 3% 달성 청신호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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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아·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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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0.6% 깜짝 성장

중동발 유가 불안 안정적 방어
중기 수출도 600억弗 첫 돌파
국민총소득 4만弗 가능성 커져
한은, 금리 추가 인상 힘 실려

2분기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가파른 0.6%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중동발 충격 본격화라는 악재를 뛰어넘은 덕분이다. 상반기 ‘깜짝 성장’으로, 하반기 평균 성장률이 -0.1% 이상만 되면 올해 연간 성장률 3% 달성도 가능해진다. 한국 경제의 2분기 실질 구매력 지표가 38년3개월 만에 최고 수준 증가율을 보이면서 내수·투자 전망도 밝아졌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1분기보다 0.6% 성장한 주 요인은 반도체 수출과 내수 회복이었다. 지출항목별 GDP 성장 기여도를 보면 수출이 0.3%포인트, 내수가 0.3%포인트로 절반씩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1분기보다 0.6% 성장한 주 요인은 반도체 수출과 내수 회복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1분기보다 0.6% 성장한 주 요인은 반도체 수출과 내수 회복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례 없는 반도체 호황은 중동발 유가 충격을 눌렀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2분기 강한 성장세를 나타낸 것은 최근 성장을 주도하는 반도체 부문의 호황이 지속됐다는 점과 중동전쟁의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았던 점을 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 가격이 물량 증가분보다 더 크게 뛰면서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실질 GDP를 훌쩍 웃돌았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GDP는 3.7% 성장했으나 GDI는 15.6% 급증했다. 이 국장은 “실질 GDI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기업의 투자여력과 가계의 구매력이 확충되는 효과가 있어 내수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질 GDP는 가격변화분을 제거한 순수 생산수량 변동분을 보여주고, 실질 GDI는 국가 간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상대가격 변화를 반영한다. 수출품 100개를 100원에 생산해 총소득이 1만원이었는데 1년 후 같은 수량을 200원에 생산하고 상대국 대비 실질무역손익이 0원이면 소득이 2만원으로 오르는 식이다.

상반기 수출에는 중소기업 기여도도 컸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640억달러(약 94조4768억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600억달러를 넘은 건 처음이다.

내수의 경우 소비심리 개선, 정부의 고유가 피해 지원금, 국내 관광 지원정책 등이 고루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삼성전자 상품권 환급 행사로 인해 가전 부문에서만 최소 3조원대 소비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2분기 성장률은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특히 강세로 평가된다. 앞서 1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1.8% 성장했다. 이 경우 다음 분기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해진다. 지난해에도 3분기에 1.4% 성장 후 4분기 -0.1%를 기록했다.

상반기 강한 성장률이 확인됨에 따라 연간 성장률 3% 가능성도 커졌다. 이 국장은 “올해 3분기와 4분기 성장률 평균이 각각 -0.1%면 연간 3% 성장률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3%대 성장률이 나오면 2021년 4.7% 이후 5년 만에 최고”라고 설명했다. 재정경제부는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에 대해 “4만달러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도 원·달러 환율, 하반기 성장률 등이 변수라고 전했다.

한은이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리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연간 성장률 눈높이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7월 물가상승률까지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경우 한은이 통화 긴축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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