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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곡밥 좋다 해서 먹었는데, 난 ‘흰쌀밥 체질’이었다?…4가지 경우 체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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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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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대장증후군·콩팥병 환자 등은 잡곡 섭취 주의…몸 상태에 따라 조절해야

잡곡밥은 대표적인 건강식으로 꼽힌다. 현미·보리·귀리·콩 등 잡곡은 흰쌀보다 식이섬유·비타민·무기질이 풍부해 혈당 관리와 포만감 유지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잡곡밥이 좋은 것은 아니다. 몸 상태에 따라서는 흰쌀밥이 오히려 더 나을 수 있다.

현미·보리·귀리·콩 등을 섞은 잡곡밥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건강식이다. 다만 몸 상태에 따라서는 흰쌀밥이 권장되는 경우도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현미·보리·귀리·콩 등을 섞은 잡곡밥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건강식이다. 다만 몸 상태에 따라서는 흰쌀밥이 권장되는 경우도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 잡곡 먹고 속 불편하다면…양보다 종류 살펴야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식이섬유가 많은 잡곡을 갑자기 많이 먹으면 가스가 차거나 복부 팽만이 심해질 수 있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에 따르면 식이섬유는 장내에서 발효되면서 가스를 만들어 이러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다만 모든 잡곡이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곡물마다 포드맵(FODMAP) 함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포드맵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아 발효되는 탄수화물이다. 밀·호밀·보리에는 포드맵의 일종인 프럭탄이 많이 들어 있지만, 귀리·퀴노아는 비교적 포드맵 함량이 낮다. 잡곡밥을 먹고 속이 불편하다면 모든 잡곡을 끊기보다 어떤 곡물을 먹었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지 살펴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 항암 치료 중 설사 땐…저섬유질 식사 필요

암 환자의 식단은 치료 단계와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도중 설사가 심해지면 일시적으로 저섬유질 식사가 필요할 수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암 치료 중 설사 증상이 나타나면 흰쌀밥과 흰빵 등 식이섬유가 적은 음식 섭취를 권한다. 흰쌀밥은 부드럽고 소화가 쉬워 장에 부담이 적다. 설사가 가라앉고 장 기능이 회복되면 의료진과 상의해 식이섬유 섭취를 서서히 늘리는 것이 좋다.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일부 콩팥병 환자, 항암 치료 중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은 흰쌀밥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일부 콩팥병 환자, 항암 치료 중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은 흰쌀밥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콩팥병 환자, 인·칼륨 제한 필요할 때는 흰쌀밥

잡곡은 종류에 따라 흰쌀보다 인과 칼륨 함량이 높은 경우가 있어 콩팥병 환자 가운데 혈중 인이나 칼륨 수치가 높은 사람은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 인과 칼륨이 혈액에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혈중 인이나 칼륨 수치를 제한해야 하는 경우에는 잡곡밥보다 흰쌀밥이 인과 칼륨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콩팥병 환자가 모두 잡곡을 끊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잡곡과 콩 등 식물성 식품에 들어 있는 인은 체내 흡수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반면 가공육과 인스턴트식품, 일부 음료에 첨가되는 인산염은 체내 흡수율이 높다.

 

따라서 혈액검사 결과와 치료 단계에 맞춰 잡곡 섭취량을 조절하고, 가공식품을 고를 때는 원재료명에 ‘인산’이나 ‘인산염’ 표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당뇨 환자, 잡곡밥도 많이 먹으면 혈당 관리 어렵다

당뇨병이 있다면 일반적으로 흰쌀밥보다 현미 등 식이섬유가 많은 잡곡을 섞은 밥이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이섬유가 소화와 흡수 속도를 늦춰 식후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잡곡밥도 탄수화물 식품이다. 몸에 좋다는 생각에 먹는 양을 늘리면 총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아져 혈당이 높아질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당뇨병 환자에게 탄수화물의 종류뿐 아니라 섭취량도 함께 관리하도록 권고한다.

 

식사할 때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생선·두부·달걀 같은 단백질 식품을 곁들이면 식후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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