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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꿈꾸지만… 아이돌 절반 3년 못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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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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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교수 논문 30년 전수조사
“데뷔 초기 성과로 투자 지속 결정
상당수 계약기간 못 채우고 해체”

경쟁이 치열한 K팝 시장에서 아이돌 그룹 가운데 약 절반만 3년을 버티고, ‘대박’으로 여겨지는 밀리언셀러(단일음반 100만장 판매)를 달성한 사례는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섭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학과 교수(글로벌K컬처경제포럼 회장)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팝 아이돌 음악산업의 생존과 히트 구조: H.O.T. 이후 30년간(1996∼2025) 데뷔한 1182개 그룹 전수분석’을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 결과 K팝 시장에서는 매년 평균 보이그룹 19.8개 팀, 걸그룹 19.6개 팀 등 총 39.4개 팀이 데뷔했다. 전체 아이돌 그룹의 평균 생존 기간은 4.12년. 표준 전속계약 기간인 7년의 58.9% 수준에 그쳤다. 데뷔 후 3년간 생존하는 비율도 55.03%로,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김 교수는 “데뷔 후 초기 1∼3년에 보여준 시장 성과가 소속사의 4년 차 이후 투자 지속 여부를 좌우하는 독특한 산업 구조 때문에 상당수 그룹이 첫 전속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활동을 끝내거나 사실상 해체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 30년간 데뷔한 아이돌 그룹 가운데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그룹은 19개 팀(1.61%)이었다. 앨범 누적 판매량 1000만장을 넘긴 그룹은 방탄소년단(BTS·사진), 세븐틴, 스트레이 키즈, 엑소, 트와이스, NCT,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 등 8개 팀(0.68%)이었다.

김 교수는 “BTS의 성공이 단발적인 예외 사례에 그친 것이 아니라, 소수이지만 후속 글로벌 인기 그룹도 탄생하는 ‘포스트 방탄소년단 시대’가 형성됐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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