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간) 예멘 남서부 타이즈주의 난민촌에서 한 어린이가 천진한 표정으로 자기 몸체만 한 물통을 나르고 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해협 일대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남부와 예멘 북부에서 급격히 세를 키우는 가운데,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모두 잃고 남쪽으로 밀려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는 실향민이 1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했다. 풍부한 부존자원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자원의 저주’는 중동에서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당장의 식수와 식량, 몸을 누일 곳도 부족한 이들에게 중동 패권 전쟁은 공허한 이야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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