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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R&D 투자 800조원 육박…GDP 비중 첫 OECD 평균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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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희원 특파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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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대비 2.8%…“선진국과 어깨 나란히”

기술 자립을 꿈꾸는 중국이 연구개발(R&D)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지출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미·중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자립 기반을 다지려는 움직임인 만큼, 이런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허쥔 중국 과학기술부 장관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중국의 R&D 지출이 3조9200억 위안(약 791조원)을 넘어서며 GDP의 2.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OECD 평균은 2.7%였다.

 

기술 자립을 꿈꾸는 중국이 연구개발(R&D)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지출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술 자립을 꿈꾸는 중국이 연구개발(R&D)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지출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발표는 중국 정부가 제15차 5개년 계획을 통해 기술 자립도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국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청정에너지·전기차·핵심광물 같은 전략 산업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견제와 감시도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 놓여 있다.

 

왕펑 베이징사회과학원 부연구원은 “이번 결과는 중국의 혁신 투자 수준이 이미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올라섰다는 걸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GDP 대비 R&D 비중이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앞으로는 투자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자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연구 성과를 얼마나 높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인 장관은 “기초과학 연구 역량을 키우는 것이 기술 돌파구를 마련하고 국가안보 등 전략적 과제를 풀어가는 데 필수적”이라며 “반도체, 산업기계, 고급 계측기기 등 핵심 분야에서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해소하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 정부 차원의 지원책도 설명했다. 아울러 AI, 양자기술, 생명공학,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같은 최전선 기술 연구 역시 지원을 확대해 신흥 분야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최근 불어오는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변화의 물결을 기회로 삼아, 고수준의 기술 자립·자강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젊은 연구자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신흥·학제간 분야 육성에 더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R&D 역량은 결국 대학에서 길러지는 인재로부터 나온다는 점에서, 중국은 대학 교육 단계에서부터 과학기술 인재 양성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주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중국 상위권 대학의 학부 정원을 7만6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AI, 반도체, 생물의약, 신에너지 등 인력 수요가 많은 분야를 겨냥한 조치다.

 

한편, 한국의 R&D 지출은 2024년 기준 131조원으로 GDP 대비 비중이 5.13%를 기록해 사상 처음 5%를 넘어섰다. 이는 이스라엘(6.8%)에 이어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미국(3.4%), 일본(3.6%), 독일(3.1%), 중국(2.8%)을 모두 앞선다. 다만 투자 규모 자체는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크게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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