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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기록물’ 등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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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28 17:03:46 수정 : 2017-06-28 17: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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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2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는 전날 세계유산분과 회의를 개최해 공모를 통해 접수한 기록물 10건을 심사해 ‘동학농민혁명’과 ‘4.19혁명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문화재청 제공
이에 따라 두 기록물은 내년 3월 유네스코에 등재심의신청해 2019년 상반기 국제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모두 175건으로 당시 조선 정부와 진압에 참여한 민간인, 동학농민군, 일본 공사관 등이 생산한 기록물과 개인의 견문 기록물 등 다양한 주체가 생산한 기록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사발통문, 흥선대원군 효유문, 양호전기 3건은 국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혁명군이 추구한 정의, 평등 등 가치 외에도 중국 중심의 전통적인 동아시아 질서가 해체된 계기가 됐던 운동에 대한 내용도 엿볼 수 있다.

현재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고려대 도서관, 천도교 중앙총부, 국사편찬위원회 등 총 12개 국가기관 등에서 소장하고 있다.

앞서 정읍시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으나 무산됐다.

4·19혁명 기록물(1961.12.6. 재판기록).
문화재청 제공
4.19혁명 기록물은 1960년 2월 28일 대구 시위를 시작으로 3.15 부정선거를 거쳐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 혁명의 원인과 전개과정, 혁명 직후의 처리과정과 관련된 일체의 기록유산이다.

제3세계 국가 중 가장 모범적인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기록한 자료로서 국가기관 공문서와 국회‧정당이 생산한 자료, 언론 보도자료, 개인 기록, 수습 조사서, 각종 사진과 영상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세계기록유산은 인류의 소중한 기록유산을 보존·활용하기 위해 사회·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기록물을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하며 1997년부터 2년마다 지정하고 있다. 현재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우리나라 기록물은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동의보감’, ‘난중일기’ 등 13건이다.

국회 유성엽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세계사적으로 유일무이한 ‘반봉건·반부패·반외세’를 동시에 기치로 내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역사적 의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오는 8월 제출 예정인 유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목록 등재신청대상으로 ‘만인의 청원, 만인소’와 ‘조선왕조 궁중 현판과 편액’을 최종 선정했다.

사도세자 추존 만인소와 복제개혁 반대 만인소로 구성된 만인의 청원, 만인소는 청원 내용과 1만여 명에 달하는 청원인의 서명과 수결로 이뤄진 기록물이다. 재야 지식인들이 추천하고 투표 등 민주적 절차를 통해 연명으로 왕에게 직접 청원하는 유교적 공론정치에 대한 내용이 잘 드러나 있다.

조선왕조 궁중 현판과 편액은 선조 시기부터 1915년까지 제작돼 궁궐, 종묘에 걸렸던 현판과 편액이다. 건물의 지위, 형태, 공간 기능 등 궁궐 건축과 관련된 정보를 담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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