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성범죄 기소' 펠 濠추기경, 무고 주장···"명예 되찾겠다"

입력 : 2017-06-29 16:37:59 수정 : 2017-06-29 16:37:5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강간 및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조지 펠 호주 추기경은 29일(현지시간) "나는 무고하다"며 "그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펠 추기경은 이날 바티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능한 한 빨리 호주로 돌아갈 것"이라며 "법정에 직접 출두할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경찰은 이날 1년 여에 걸친 수사 끝에 펠 추기경을 강간 1건 등을 포함해 최소 3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했다. 다음달 18일 멜버른 치안법원에서 첫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얘기를 끝냈고 (호주에서 열리는 공판에 참여할 수 있도록)휴가를 받았다"며 "나는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해 왔고 법적 절차를 통해 명예를 회복해 다시 내 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티칸 서열 3위인 펠 추기경은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최초의 최고위급 성직자다. 교황청 경제사무국의 수장으로 교황과 교황청의 예산안을 짜고 재무기획 및 내부감독 등을 담당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개혁을 위해 비공식적으로 구성한 추기경 8인 위원회에 속한 인물로 교황의 측근일 뿐 아니라 교황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 일에 유감을 표했다"며 "펠 추기경이 자신을 방어할 수 있도록 휴가를 허락했다"고 전했다. 또 "펠 추기경이 부재해도 교황청의 금융 개혁은 계속될 것"이라며 "호주의 사법정의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