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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개성공단 재가동 현재 상황에선 어려워”

입력 : 2017-06-29 18:53:28 수정 : 2017-06-29 22: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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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 후보 청문회 / “북핵 올바른 방향 땐 검토 가능” / 금강산관광 재개 등 신중한 입장 / 조명균·김영록 청문보고서 채택
29일 열린 조명균(사진)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는 조 후보자의 대북관과 정책검증에 초점이 맞춰졌다. 조 후보자는 이날 개성공단 재가동 및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해 “남북관계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재개가 어렵다”며 “북핵 문제가 해결되는 방향으로 전개됐을 때 재개 검토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대화 조건에 대해서는 “핵 폐기로 가는 동결이라면 미국 정부와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동결로 갔다가 원상회복된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과거와) 같은 수준의 동결이라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중단 시 대화가 가능하다고 한 발언과 같은 입장인지를 묻는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도 “단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한다고 해서 대화를 하겠다는 것보다도 그 도발중단이 핵 동결로 나가는 방향이라면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 경제 제재 조치 완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그냥 완화하자는 것은 아니고 우리가 추진하는 북핵 문제 해결에 올바른 방향으로 나온다면 완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한 대북 제재 조치인 5·24조치에 대한 입장도 마찬가지냐는 윤 의원의 추가 질의에 “마찬가지 입장”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재가동 및 금강산관광 재개 등 현안에 대한 조 후보자의 신중한 입장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못마땅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연한 홍용표 장관과 뭐가 다르냐”고 쏘아붙였고, 같은 당의 강창일 의원은 “(남북대화 등을) 자꾸 통일부 장관이 신중히 한다고 하지 말고 빨리빨리 북한과 대화하라”고 요구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통일·북한 문제를 떠나 있던 지난 9년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차분하고 정리된 답변을 내놨다. 국회 외통위는 이날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한 직후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안건을 곧바로 가결했다.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도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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