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송 후보자 청문회는 무조건 낙마와 자진사퇴를 부르짖던 야당 주장을 무색하게 하고, 송 후보자의 경륜이 돋보이고 국방개혁의 적임자임을 확인하게 했다”며 “야당이 그동안 일방적으로 제기한 의혹과 논란 대부분이 해명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송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은 본인이 사과했고, 고액 자문료 논란은 과거 정권의 공직 후보자 사례보다 액수가 훨씬 적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국방위 소속 우원식 의원은 “송 후보자보다 2, 3배의 자문료를 받은 황교안·정홍원 전 국무총리도 우리는 다 인준해 줬다”고 강조했다.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치명적인 도덕적 흠결을 가진 송 후보자에게 국가 안보를 맡길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지명을 철회하고, 후보자 자신도 더 늦기 전에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송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도 필요 없는 인사라는 확신이 든다”고 비판했다.
여야 간 입장이 확고하게 갈리고 있는 만큼 청와대나 송 후보자 본인의 거취 결단이 나오기 전까지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문제는 장기간 표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야당은 보고서 채택을 위한 안건 상정조차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국회 국방위는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됐던 전체회의를 취소한 이후 후속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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