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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北 핵동결 땐 韓·美 협의로 상응조치"

입력 : 2017-06-29 18:44:15 수정 : 2017-06-29 22: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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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美 文대통령, 북핵 해법 제시/“핵동결 약속이 대화 입구 출구는 완전한 북핵폐기 나쁜 행동에는 보상 없다”/30일 트럼프와 첫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이 핵동결 조치를 취할 경우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한국과 미국이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차 미국 워싱턴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내 기자간담회에서 “핵동결은 대화의 ‘입구’이고, 그 대화의 ‘출구’는 완전한 핵폐기와 함께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어쨌든 북한과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저는 최소한도 북한이 추가적인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고 핵동결 정도는 약속을 해줘야 그 이후에 본격적인 핵폐기를 위한 대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한국시간) 서울공항 이륙 후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워싱턴=남제현 기자
이어 “나쁜 행동에 대해서 보상이 주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도 우리가 지켜야 하는 원칙”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북핵 문제의 해결 방안에 대해 우리가 합의해낼 수 있다면 그런 (보상) 방안들에 대한 긴밀한 협의에 들어가야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만약 북한이 핵동결에 합의했다가 이를 파기할 경우 과거와 같은 ‘보상’은 없으며 국제사회로부터 완전히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을 동시에 만족시킬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방안을 찾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고, 이번 정상회담부터 모색이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참여정부 때 타결한 한·미 FTA는 그 이후 재협상을 통해 이뤄진 수정을 통해 양국 간의 이익 균형이 잘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에 도착한 후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미국 순방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워싱턴=남제현 기자


‘장진호 전투 기념비’ 방문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28일 오후(현지시간) 방미 첫 일정으로 버지니아주 콴티코 미 해병대 국립박물관에 있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스티븐 옴스테드 전 미 해병대 중장(오른쪽)의 설명을 듣고 있다.
콴티코=남제현 기자
헌화식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로 맺어졌다”며 “저는 한·미동맹의 미래를 의심하지 않는다. 한·미동맹은 더 위대하고 더 강한 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흥남부두에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올랐던 젊은 부부가 남쪽으로 내려가 새 삶을 찾고 그 아이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돼 이곳에 왔다”며 “저의 삶이 그런 것처럼 한·미동맹은 양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강하게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한국시간 오후)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 백악관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보다는 한·미 FTA 등 양국 무역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박성준 기자, 국기연 특파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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