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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키? 건강 아닌 돈 문제"…'그알' 영국 기자의 일침

입력 : 2017-11-19 18:01:41 수정 : 2017-11-19 18: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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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7개월 째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인터넷 카페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를 둘러싼 이른바 '안아키' 사태를 재조명했다.

이날 영국판 '안아키' 사태인 '웨이크필드' 사건을 취재했던, 선데이타임스 기자 브라이언 디어(아래 사진)가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영국 타임스의 일요일 판 기자인 그가 취재한 '웨이크필드' 사건은 영국의 소아위장병의사인 앤드류 웨이크필드 박사가 1998년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발표된 한 논문으로 시작됐다.

논문에는 홍역백신과 자폐아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연구로 백신을 불신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2004년 브라이언 기자는 웨이크필드 박사가 MMR 백신 제조사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던 법무법인으로 부터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백신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조작됐다는 것. 결국 논문 내용에 거짓이 있음이 밝혀졌고, 해당 논문은 철회됐다.

해당 사태를 본 브라이언 기자는 '안아키'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불안감은 전염섬이 높다. 병처럼 전염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에서 아이에게 예방접종을 하지 말고 이런 저런 치료법을 사용하라거나, 항생제를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의사가 있다면 그 사람에게 물어보라. ‘무엇을 팔고 있습니까?’ 항상 돈이 관련되어 있다. 절대로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 '안아키' 카페에서도 제품 판매가 이뤄졌다. 이에 지난 6일 대구 수성경찰서는 '안아키' 운영자인 한의사 A씨와 남편 B씨에 대해 약사법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 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넘긴 상황.


A씨와 B씨는 2013년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안아키' 카페를 운영하며 회원이나 한의원 환자에게 숯으로 만들어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여과보조제인 활성탄을 해독작용에 좋다며 개당 2만8000원에 489통(시가 1360만원 상당)을 식용으로 판매한 혐의도 있다.

FDA는 2003년 숯은 식품이 아니라고 이미 못박은 바 있으며, 농약물 중독 등 특정 시에만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자기 집에서 한약재를 발효해 제조한 무허가 소화제를 1개에 3만원을 받고 549개(시가 1640만원 상당)를 판 혐의다.

해당 논란에 A씨는 '그것이 알고싶다'에 “책임의 문제는 다른 문제다. 경찰에서도 이런 얘기 많이 들었다. 계속 이해가 안 갔다. 왜 내 책임이냐. 이건 거래가 아니다. 선택할 기회를 줬을 뿐이지 내가 손에 쥐어준 건 아니다”라고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안아키’ 는 학대가 아니라 사랑으로 선택한 ‘자연주의 치료법’이라는 것. 하지만 ‘안아키’ 요법이 아동학대라는 주장도 거세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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