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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北, 核포기·대화해야 안전보장”

입력 : 2017-11-19 19:02:59 수정 : 2017-11-19 23: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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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계 격하·노동자 추방 등/阿국가에 대북 추가 압박 요청/국무부 “쌍중단, 北 도발 못 멈춰”
미국 국무부가 북한에 핵 포기와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18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사진) 국무장관은 전날 “북한의 진정한 안전보장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미래에 대한 의미 있는 대화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워싱턴에서 아프리카 37개국 외교장관과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미·아프리카 경제안보 협력 강화’ 회의에 참석해 “아프리카를 포함한 모든 나라가 평화적인 (대북) 압박 작전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북한을 압박할 추가 조치로 북한과의 외교·무역관계를 격하하고, 북한 노동자 추방과 북한 입지 약화 조치 등을 취해 달라”며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대북 추가 압박을 요청했다. 앞서 수단은 지난 16일 아프리카 국가로는 처음으로 대북 교역 중단을 선언했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쌍중단’이 북한의 도발을 멈추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중단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을 병행 추진하자는 ‘쌍궤병행’과 함께 시진핑(習近平) 중국주석이 제안한 북핵 해법이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쌍중단이 북한을 멈추게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나라들도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쌍중단이 북한의 행동과 활동을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시 주석도 북한이 심각한 위협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며 “여러 나라가 쌍중단 아이디어에 대해 말하고 싶어 하지만,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미사일 발사와 합법적인 한·미 연합 군사훈련 사이에는 어떠한 ‘도덕적 등가성’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아시아 순방 결과 대국민 보고에서 미·중 정상이 ‘쌍중단’을 수용할 수 없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북핵 문제 해법으로 쌍중단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며, 중국의 입장은 일관된다”고 부인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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