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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민의당 중도보수 노선 변화 여부 주목

입력 : 2017-11-19 19:12:34 수정 : 2017-11-19 23: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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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과 손잡으면 협상 차질”/ 감사원장 인준·예산안 처리 등 험로/ 호남의원 영입도 진용 짜여 곤란/ 대화 채널 다양화·분리 대응에 무게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의 내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을 의미하는 중도보수 노선으로 흐를 경우 보수 성향의 색채가 이전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야가 대치하는 정국에서 한때 ‘한 뿌리’였던 민주당 쪽에 손을 들어줬던 국민의당이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 편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19일 통화에서 “국민의당이 바른정당하고 손잡을 경우 국회 협상은 훨씬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향후 감사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 새해 예산안 처리, 문재인정부의 각종 입법 과제 등 현안 처리에 상당 부분 험로가 불가피해진다. 제1야당인 한국당을 제외하면 국회 협상의 유일한 상대가 국민의당뿐이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는 것도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秋 귀국… 방미 성과 설명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4박6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에게 방미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그렇다고 안 대표와 대척점에서 있는 호남 의원들을 영입하는 것도 녹록지 않다. 당 관계자는 “호남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헌신했던 이들로 진용(지역위원장)이 짜여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당내에서 국민의당 호남 의원 영입에 선뜻 나서는 이들이 없는 이유다. 한 중진 의원은 “지금 그(영입)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청와대에) 밉보이겠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호남지역 의원들을 민주당에 받아들여도 국회 의석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현실도 고민거리다. 원내 관계자는 정계개편 논의에 들어가는 조건을 묻는 질문에 “적어도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최소한 과반 이상(151석)은 돼야 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물리적 의석 수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삭줍기에 나서지 않겠다는 게 원내 지도부의 분위기다.

민주당은 당분간 국민의당과의 대화 채널을 다양화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원내 관계자는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정책위 의장이 주도해 참여하는 회동 등 다양한 모임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안별로 협력할 수 있는 과제를 분리해 대응하면 (협상 국면에서) 퇴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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