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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가능한 ‘인재’였나… 경찰, KT센터서 디도스 흔적 발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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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5 16:45:27 수정 : 2021-10-25 17: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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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찾지 못하면 조만간 내사 종결 예정”
사진=연합뉴스

KT 인터넷망에서 발생한 통신 장애와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지만 외부세력의 디도스 공격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부터 해당 사건에 대한 지시를 받고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오후 4시까지 경기 과천시 KT상황센터에 수사 인력 5명을 파견해 피해 상황과 디도스 공격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지만 뚜렷한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만약 흔적을 찾지 못하면 조만간 내사를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현장에서 디도스 공격인지를 확인하고 범죄 정황이 드러나면 곧바로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었다. 디도스 공격일 경우, 형태나 유형 등을 분석해 공격 주체를 특정하고 목적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이 집중된다. 통상 수사 당국은 디도스 공격에 사용된 패킷을 분석해 공격자의 흔적을 찾아낸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대규모 보안 장비를 갖춘 KT가 장애를 일으킬 정도라면 상당한 양의 트래픽이 발생했을 것이라며 디도스 공격에 무게를 둔 바 있다. 경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함께 관련 절차와 규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도 검토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쯤 KT 인터넷망에 장애가 발생해 전국 곳곳에서 인터넷 연결이 끊긴다는 제보가 속출했다. 1시간가량 지속된 네트워크 장애로 각 기관과 사무실 등에선 큰 불편을 겪었고, 일부 상점에선 결제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

KT 네트워크 마비 사태가 발생한 25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 카드 결제 불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KT는 이에 대해 “대규모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네트워크 장애로 파악된다”고 밝혔지만, 이후 “네트워크 장애의 원인이 라우팅 오류(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였다”며 입장을 바꿨다.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도 사고 직후 외부공격인지 확실치 않다며 KT 측의 서비스 장애로 보고 있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이번사고는 예방 가능한 ‘인재’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원·과천=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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