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최근 중국의 한 배우가 한국 전통 모자인 ‘갓’이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배우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무식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8일 서경덕 교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에도 잘 알려진 드라마 ‘유성화원’에 출연한 배우 우시쩌가 지난 3일 중국판 트위터 격인 웨이보 계정에 ‘갓은 중국에서 기원해 다른 나라로 전해졌다’며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드라마 ‘일편빙심재옥호’에서 갓을 쓰고 나온 우시쩌에게 한 중국 누리꾼이 “한국 고대 모자와 닮았다”고 말하자 그는 SNS에 이같은 반박 게시글을 게재하며 “중국 전통문화가 오해를 받는 것은 못 봐주겠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서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통해 갓이 유명해지니 우시쩌가 부러웠나 보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왜곡 발언은 비난을 받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무식한 발언’이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갓은 조선 시대 성인 남성이 머리에 쓰던 모자로 신분, 계급, 격식, 예의를 나타내며 서 교수는 중국에 왜곡 주장에 대해 “최근 BBC 등 세계적인 외신에서 비판 기사를 게재했는데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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