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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도 중증 알레르기 일으키는 주요 원인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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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29 13:40:19 수정 : 2023-03-29 13: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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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이수영·정경욱 교수팀 연구
“처음 먹을 때 알레르기 반응 확인해야”

들깨가 중증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식품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영·정경욱 교수팀은 2016년 9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약 3년 동안 소아청소년 환자 중 들깨 섭취 또는 노출 후 2시간 이내 급성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21명의 임상적 특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영·정경욱 교수(왼쪽부터)

연구 결과 환자 21명 중 28.6%에 해당하는 6명이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식품이나 약물 등에 노출 이후 즉시 또는 수십 분 내에 갑자기 전신에 발생하는 심한 과민반응으로, 적절한 치료가 늦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21명 중 15명(71.4%)이 아토피피부염을, 6명이 비염이나 천식을 보였다. 또 18명(85.7%)은 들깨 이외의 다른 식품알레르기가 있었으며, 이 중 14명이 땅콩, 견과류, 과일, 곡물 등 식물성 식품에 의한 알레르기였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들깨 단백을 추출해 진단용 피부반응검사 시약을 자체적으로 제조, 추출한 단백을 이용해 효소면역측정법(ELISA)과 IgE 면역블롯을 시행했다. 그 결과 환자 21명 중 15명이 피부반응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효소면역측정법 실험 결과 18명(85.7%)이 들깨에 관한 혈청 특이 IgE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들깨 알레르기에 대하여 임상 특성뿐 아니라 면역학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보고한 첫 연구이며, 들깨 올레오신이 주요 알레르겐 중 하나일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수영 교수는 “들깨는 오래전부터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흔히 섭취하지만, 소아청소년에서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식품으로 나온 만큼 처음 들깨를 먹일 때 다른 주요 알레르기 유발 식품과 같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지 확인해 볼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Investigational Allergology and Clinical Immunology’ 2월호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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