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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62승’ 대투수 양현종, 송진우 최다승까지 -48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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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5-27 19:15:00 수정 : 2023-05-27 22: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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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35)의 수식어 중 하나는 ‘대투수’다. 2010년대 초반 KIA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한 팬이 양현종을 ‘대투수’라 부르며 꾸준히 게시글을 게재하면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 양현종이 부진한 날엔 ‘대투수’란 수식어가 비아냥의 재료가 되기도 했지만, 꾸준히 팀의 에이스로 맹활약한 양현종에게 ‘대투수’는 어느덧 그를 지칭하는 상용구가 됐다.

지난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6회초에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 17년차로 KBO리그 통산 기록 순위표 맨 윗단에 이름을 올리며 진짜 ‘대투수’가 된 양현종이 또 다시 새로운 이정표를 썼다. 세 번째 도전 만에 통산 162승(103패)을 달성하며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161승)을 제치고 역대 최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양현종은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을 내줬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3실점만 해내며 KIA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양현종은 시즌 3승째와 함께 통산 162승을 기록했다.

 

정 위원을 넘어서기 위한 세 번째 도전 만에 이뤄낸 쾌거다. 앞선 14일 잠실 두산전에선 5.1이닝 4실점(2자책)으로 물러났고, 21일 광주 키움전에서는 7이닝 1실점 호투에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는커녕 패전투수가 됐다. 앞선 두 경기에서 양현종에게 한 점도 지원해주지 않았던 KIA 타선은 그가 물러나기 전까지 5점을 지원해주며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지난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양현종이 6회초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포수 한승택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제 양현종보다 승리가 많은 투수는 2009년 은퇴한 송진우(전 한화 코치) 하나뿐이다. 송 전 코치는 201승을 거둬 양현종과는 48승 차이가 난다. 1988년생으로 어느덧 한국 나이로 36살이 된 양현종이지만, 지난해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양현종이 올 시즌을 마쳤을 때 170승을 넘어선다고 가정하면 3~4년을 더 뛰면 뛰어넘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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