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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치솟는 ‘금값’… "지금 살까요? 팔까요?"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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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14 08:00:00 수정 : 2024-04-14 14: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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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군사적 긴장감 고조에 금값 상승

국제 금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400달러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이 올해 안에 25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전망치에 가까워지면서 금 매입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신중론과 추가 매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금값 고공행진이 계속되자 차익실현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진열된 골드바. 뉴시스

미국 동부시간 기준 12일 오전 11시 30분 금 6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5.3달러(1.9%) 오른 온스당 2418.0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2448.8달러를 찍기도 했다.

 

최근 금 가격은 지난달 4일 최초로 2100달러선을 뚫었다. 약 한 달 만인 이달 3일 2300달러선을 달성한 뒤 열흘 만에 2400달러선까지 넘어섰다. JP모간은 올해 안에 금값이 온스당 25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네바 책임자는 최근 블룸버그에 출연해 “2022년 12월에 금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며 “2500달러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금값 상승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로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수백 대의 무장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을 쏘며 공습을 전격 감행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을 제거한지 12일만이다. 이번 주말 심야 공습은 이란의 첫 전면적인 이스라엘 본토 공격이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 대의 무장 드론(무인기)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공격을 가하며 중동 위기가 확대됐다.

 

100여대가 넘는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요격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14일 새벽 예루살렘 상공에서 불꽃이 목격되고 있다. 신화/뉴시스

이스라엘에는 14일(현지시간) 새벽 1시30분쯤부터 국토 전역에 이란에서 날아온 드론과 미사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의 이스라엘 직접 공습은 오랫 동안 이어졌던 ‘그림자 전쟁’이 위험한 새 단계로 넘어가 두 적대국(이란과 이스라엘) 간에 충돌이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로 인한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금값이 당분간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라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현재 금은 온스당 2500달러를 넘보고 있다.

 

국제 금 시장의 ‘큰 손’인 각국 중앙은행이 금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는 소식도 금값 상승세에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중국 런민은행은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금 보유를 늘렸으며, 다른 국가들도 금 매입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반 소비자들이 금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에서 골드바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스트코의 리차드 갈란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골드바를 온라인 사이트에 올려놓으면 보통 몇 시간 안에 매진된다”고 전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 총괄은 “금 가격이 연일 강세인 이유는 너무나도 분명한 상황에서 ‘포모(FOMO·뒤처짐에 대한 공포)’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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