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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지하철에 깜짝 출몰한 딱지맨…'오징어게임' 현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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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0-08 06:41:22 수정 : 2024-10-08 06: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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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 넷플릭스와 손잡고 자사 구독 상품·서비스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자사 멤버십 혜택으로 넷플릭스 이용권을 추가했으며 지도 서비스에는 넷플릭스 드라마·예능과 연동한 이색 콘텐츠를 선보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네이버와 협업해 지난 3일 '오징어 게임2 일일 딱지맨을 찾아라' 행사를 서울, 부산에서 진행했다.

이 행사는 오는 12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알리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네이버는 이날 지도 앱에 '오징어게임2' 탭을 추가했다. 해당 탭을 클릭하면 서울, 부산 곳곳에 위치한 딱지맨 실시간 위치를 알 수 있었다. 지도 앱 이용자가 딱지맨이 위치한 곳에 가면 '오징어게임'에도 등장했던 딱지치기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양사는 사전 예고 없이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행사 소식을 알렸다. 이에 '오징어 게임' 팬들은 딱지맨을 찾기 위해 네이버 지도를 이용해야 했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오징어 게임 시즌2' 오픈톡에서도 약 4만명이 신규 방문하며 딱지맨 실시간 위치를 알 수 있는 사진, 명함 사진 등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에서는 성기훈(이정재 분)이 지하철 플랫폼에서 양복남(공유 분)의 제안을 받고 딱지치기로 돈을 타거나 뺨을 맞는 장면이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도 시민은 검은 정장을 입은 진행 요원과 만나 딱지치기를 할 수 있다.

 

실제 금전적 보상은 없지만 진행 요원과 만날 시 '오징어 게임' 특징과 함께 '다시 게임에 참여하세요'라는 내용이 들어간 명함 한 장, 승리 시 또 다른 명함 한 장을 받을 수 있다. 진행 요원은 명함을 모을수록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등장할 게임들을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도 약 30명의 시민이 모여 딱지치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부 시민은 분홍색 점프수트와 함께 '○', '△', '□' 등이 그려진 검은 가면을 착용한 요원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네이버 지도와 넷플릭스의 협업은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관련해서도 진행됐다.

 

네이버 지도는 지난달 24일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 식당 리스트를 공개했다. 출연 셰프 식당에 가고 싶다는 시청자 반응이 쏟아지면서 네이버가 지도 서비스 이용자를 늘릴 수 있도록 출연 셰프 식당 리스트를 직접 마련한 것이다.

 

리스트에는 최현석, 최강록, 여경래 등 백수저 셰프의 식당부터 '철가방 요리사', '장사천재 조사장', '비빔대왕' 등 본인 이름이 아닌 닉네임으로 출전해야 했던 흑수저 셰프들의 식당 등이 포함돼 있다. 네이버 지도 앱 등을 통해 예약 가능한 식당도 별도로 소개했다.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입소문을 타면서 이 리스트 누적 조회 수는 공개 후 보름이 지난 7일 기준 35만여회에 달했다.

 

이처럼 네이버는 넷플릭스와의 협업까지 더하며 국내 지도 서비스 1위 굳히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네이버 지도는 월 이용자 수(MAU) 2750만명(지난 8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하는 등 이용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지도 서비스 내 후기(리뷰)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해 제공하는 등 다국어 서비스를 확대하며 외국인 이용자도 끌어모으고 있다.

 

한편 네이버는 다음 달 말에 구독 상품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디지털 콘텐츠 혜택으로 넷플릭스 이용권을 추가했다. 멤버십 기본 구독료인 월 4900원만 내면 월 5500원인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다.

 

600원 할인한 형태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넷플릭스 일부 구독자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신규 가입자로 이동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분기 멤버십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어난 474억원, 지난해 매출로는 전년 대비 44.1% 증가한 1710억원을 거뒀다. 올해 음식 배달(요기요), 영화관(롯데시네마)과 함께 넷플릭스까지 외부 제휴를 넓히면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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