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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맥도날드 먹고 1명 사망…식중독 주범은 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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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0-31 11:00:00 수정 : 2024-10-31 22: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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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의 쿼터파운더 햄버거를 먹고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을 앓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햄버거에 들어간 양파가 대장균 감염 주범으로 지목됐는데, 피해자들은 70억원대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뉴욕시 타임스 스퀘어의 맥도날드 식당에서 10월 23일 팔리고 있는 쿼터파운더 햄버거. 사진 AP/뉴시스.

2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등 외신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쿼터파운더 버거를 먹고 대장균 감염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는 소비자들이 시카고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시카고 출신인 아만다 맥크레이와 플로리다에서 온 윌리엄 마이클 크래프트는 “이번달 쿼터파운더 버거를 먹은 후 대장균 감염증상이 나타났다”며 “맥도날드가 사전에 감염 위험을 알려줬다면 버거를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송에서 대장균에 감염된 쿼터파운더 버거를 구매한 미국 내 모든 소비자에게 피해 여부와 상관없이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청구했다.

 

손해배상액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으나 총 500만 달러(약 69억원)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2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9월 27일부터 10월11일 사이에 10개 주에서 맥도날드가 판매한 쿼터파운더 버거 메뉴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 변종 'O157:H7'이 검출됐다며, 해당 햄버거를 먹은 1명이 숨지고 29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입원 환자 가운데 2명은 급성 신부전을 일으키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증세를 보였는데, 이는 적혈구가 파괴되고,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심하면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쿼터 파운더에 사용된 양파가 문제로 지목된 가운데 보건당국은 이 양파를 오염 물질로 추정하고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맥도날드는 대장균 감염 확산에 따라 미국 내 매장 1만4000여 곳 중 20%에서 쿼터파운더 버거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CDC에 따르면 콜로라도, 캔자스, 유타, 와이오밍, 아이다호, 아이오와, 미주리, 몬태나, 네브래스카, 네바다, 뉴멕시코, 오클라호마주 일부 맥도날드 매장은 쿼터 파운더 슬라이스 양파와 소고기 패티 사용을 일시 중단했다. 

 

미 식품의약품청(FDA)은 발병 원인과 관련해 양파뿐만 아니라 소고기 패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 중이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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