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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어 굴도 K수출상품으로”… 양식산업 활성화 [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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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10 06:00:00 수정 : 2025-01-10 14: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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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30년까지 수출액 2배 증대 목표
집적화단지 구축·전용어항 조성 등 검토
생산현장 자동화 맞춤 장비 보급도 추진

‘김에 이어 굴도 대표 수출상품으로….’

정부가 굴 양식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전용 어항과 양식단지 조성 등을 통해 세계 굴 1위 수출국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9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굴 양식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굴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6억달러에 달하며, 우리나라는 프랑스(1억4000만달러), 중국(1억2000만달러)에 이어 세계 3위 수출국이다.

발전방안은 ‘세계 굴 수출국 1위’이라는 비전 아래 2030년까지 △생산량 10만t 증산(2023년 30만t) △수출액 2배(2023년 기준 8000만달러) 달성이라는 목표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먼저 굴 양식 집적화 단지 구축과 전용 어항 조성을 검토한다. 굴 주요 산지인 경남 통영, 거제와 전남 여수에 산재한 약 400곳의 굴 까기 가공공장을 집적화 단지 및 전용 어항에 입주시켜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종자 생산장, 가공공장 등 굴 생산에 필요한 시설도 집적화 단지에 건설한다.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하는 굴 생산현장의 자동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공동 작업장 내 컨베이어 벨트와 맞춤형 장비(탈각기, 세척기, 자동 선별기 등)를 보급하고, 해상에서 자동으로 굴을 채취하고 1차 세척 등을 할 수 있는 작업선도 보급해 작업환경을 개선한다.

소비 촉진방안도 추진된다. 특히 고부가가치의 개체굴(껍데기째 판매하는 굴)을 선호하는 유럽 진출을 지원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일반 굴 어가의 개체굴 전환을 적극 지원해 전체 생산량의 1% 수준인 개체굴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굴 청정해역을 보존하고 안전한 굴을 생산하기 위해 육·해상 오염원 유입 방지를 위한 시설물 설치도 지속한다. 굴 생산 해역 인근의 하수도 보급률을 높이고, 소형선박을 대상으로 오염원 배출행위 방지를 위한 교육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 11월 완공된 굴 껍데기 자원화 시설을 통해 제철소·발전소용 부재료나 토목재료 등으로 재활용하는 한편 굴 생산 부산물을 위생적·친환경적으로 처리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굴은 세계적으로 소비가 많은 수산물이기에 우리 기업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회 요인”이라며 “이번 대책을 통해 전통적인 굴 산업에서 탈피해 자동화·스마트화 산업으로 변모하고 양질의 안전한 굴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1위 굴 수출국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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