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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 벗겨놓고 8800만원 롤렉스 시계"…美장관, 홍보 영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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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31 09:53:52 수정 : 2025-04-01 10: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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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에 있는 중남미 최대 테러범 수용소를 방문한 크리아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반쯤 벌거벗은 수감자들을 배경으로 촬영한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자, 그가 착용한 6만 달러(약 8800만 원)짜리 시계가 포착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현지시각) 현지 매체에 따르면 놈 장관은 이날 엘살바도르 테콜루카 교도소(CECOT·세코트)를 방문했다.

놈 장관은 이후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33초 분량의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불법체류 외국인 범죄자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지금 당장 떠나라"며 "떠나지 않으면 우리가 당신을 사냥하고 체포할 것이고, 당신은 이 엘살바도르 감옥에 갇힐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불법으로 우리나라에 온다면, 이는 여러분이 직면할 수 있는 결과 중 하나"라며 "이 시설은 여러분이 미국 국민에 대한 범죄를 저지를 경우 사용할 수단 중 하나"라고 전했다.

 

놈 장관의 뒤로는 온몸에 문신이 가득한 죄수들이 배경처럼 서 있었는데, 이들 상당수는 미국에서 추방된 베네수엘라인들로, 갱단 연루 혐의가 있는 인물들로 분류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영상에서 눈길을 끈 건 놈 장관의 발언보다 그가 왼쪽 손목에 착용한 금색 시계였다. 시계는 약 6만 달러, 한화 8800만 원에 달하는 롤렉스 데이토나 골드 모델로 보인다.

 

이에 엑스 사용자들은 "죄수들의 옷을 벗기고 그 앞에서 6만 달러짜리 시계를 차고 행진하는 건 말도 안 된다", "인권 논란 무대에서 사치품으로 위협한다", "우리의 세금으로 그녀는 무엇을 하는 것이냐" 등의 지적이 일었다.

 

또 인권 단체 워싱턴 라틴 아메리카 사무소의 애덤 아이작슨은 "당신은 그 나라의 하위 10~20%에 속하는 매우 가난한 사람들 앞에 서 있다"며 "당신은 자유를 과시하는 동시에 부를 과시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일축했다.

 

한편 엘살바도르 최대의 테콜루카 교도소는 트럼프 2기 정부가 베네수엘라 갱단이라고 주장하며 추방한 이민들이 감금돼 있는 교도소이다. 놈 장관이 방문한 장소는 재소자들로 만원을 이룬 감방 수용동 두 곳과 무기고, 별도의 군 부대 등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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