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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기 내려가고… 용산 대통령실 침통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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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04 13:28:55 수정 : 2025-04-04 14: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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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용산 대통령실은 침통
봉황기 내려가고 적막
참모진 사의표명 전망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자 용산 대통령실은 침통한 분위기가 휩싸였다. 대통령을 상징하던 봉황기도 내려갔다.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22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했다. 선고 이후 약 20여분 뒤인 11시41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 설치된 봉황기가 내려갔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관계자들이 봉황기를 내리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대통령실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국기와 함께 게양돼 있던 봉황기를 내렸다. 또한 청사 복도에 설치돼 윤 전 대통령의 행사 사진 등이 자동으로 재생되던 대형 전광판의 전원도 내려졌다.

 

점심시간에도 대통령실 청사 내 직원 구내식당은 한산한 분위기였다. 헌재의 선고 생중계를 사무실에서 TV로 지켜본 대통령실 직원들은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당초 구내식당에 예고된 메뉴는 옛날통닭(반마리)과 김주먹밥이었지만 실제로는 비빔밥과 콩나물국이 나왔다.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화합의 상징인 비빕밥을 메뉴로 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조기 대선이 확정된 만큼 국민의힘에서 대통령실로 파겨온 당직자들은 조만간 신변정리 후 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부처에서 파견온 공무원들도 상당수 원대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통령이 파면되더라도 대통령실 자체는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를 보좌하는 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필수인원을 중심으로 남아 한 권한대행을 보좌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내려진 봉황기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 봉황기가 내려져 있다. 2025.4.4 seephoto@yna.co.kr/2025-04-04 12:40:07/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편 이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용산 핵심 참모들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사태 추이를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전례를 보면 용산 참모들은 한 권한대행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권한대행은 필요에 따라 일부 인사들은 재신임하고 일부는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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