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4일 국내 주식시장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혼조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40원 가까이 떨어지며 2년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36.21포인트(1.46%) 내린 2450.49로 출발한 후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시작되자 상승 전환했다. 오전 11시22분 파면 선고 후 약세로 돌아섰고,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해지며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1조7865억원 순매도해 2021년 8월 13일(2조6989억원 순매도) 이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706억원, 6210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장 대비 32.9원 떨어진 1434.1원으로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월26일(1433.1원)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다.
환율은 전날보다 16.5원 하락한 1450.5원에서 출발했다. 상호관세로 인해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환율은 개장 직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헌법재판소 선고가 시작되자 전날보다 36.8원 낮은 1430.2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1440원대로 반등하기도 했지만 1430원대 중반에서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 하락폭은 2022년 11월11일(59.1원) 이후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90포인트(0.57%) 오른 687.3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6.26포인트(0.29%) 내린 677.23으로 출발한 후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885억원 순매도하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9억원, 730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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