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갤S25 엣지의 변신, ‘무죄’ 선고합니다 [이동수는 이동중]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이동수는 이동중

입력 : 2025-05-31 09:00:00 수정 : 2025-05-31 10:59:59

인쇄 메일 url 공유 - +

타협 없는 성능…디자인·스펙 ‘균형점’
기본형보다 신용카드 2장 정도 얇아져
‘카툭튀’ 생각보다 부각돼도 성능 만족
고도화된 AI 지우개, 빠릿한 동작 속도

‘갤럭시 S25 엣지’의 변신은 무죄다.’

 

지난 23일 국내 공식 출시된 삼성전자의 초슬림 스마트폰 S25 엣지(이하 엣지)를 써본 뒤 내린 결론이다. 기존 갤럭시 S25 시리즈보다 얇고 가벼워지는 과정에서 포기한 성능이 눈에 띄지 않았다. 디스플레이부터 카메라, 인공지능(AI) 경험까지 디자인과 스펙 사이 최적의 균형을 찾은 것이다.

갤럭시 S25 엣지 아이스블루 모델을 벽면의 얕은 구조물 위에 걸쳐놓은 모습. 오른쪽 사진은 S25 엣지(왼쪽)와 S25 기본형 두께 비교 샷.    이동수 기자

일상에서 엣지의 ‘슬림함’을 느낄 수 있을까. 엣지의 두께는 5.8㎜로, 같은 시리즈의 기본형 모델(7.2㎜)보다 고작 신용카드 두 장을 겹친 정도가 얇아졌다. 그러나 엣지를 바지 주머니에 넣고 길을 걸을 때, 직접 손에 들고 동영상을 볼 때 등 실사용 곳곳에서 이전보다 불편함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그간 리뷰를 위해 대여한 스마트폰 중 “이리 가져와”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은 이유 또한 얇아진 두께로 개선된 디자인 때문이었다.

 

엣지 두께의 핵심은 ‘직전까지’다. 이 이상 얇아지면 내구성을 보장할 수 없고, 그립감은 오히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S25 엣지를 손에 쥐어보면 최소한의 두께에 둘러진 티타늄 프레임에서 견고함과 안정감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바닥에 떨어뜨릴 자신은 없다.

 

색상·소재·피니싱(CMF)의 디테일도 눈여겨볼 만 하다. 티타늄 실버, 아이스블루, 제트블랙 모두 매트하면서도 은은한 빛이 어린 게 매력 포인트다. 둥글게 마감된 사이드 프레임 가장자리는 기기 뒷면과 자연스럽게 연결돼 고급스러움과 그립감을 동시에 챙겼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같은 갤럭시 S25 엣지와 플러스 두께 비교. 위가 엣지, 밑이 플러스다. 이동수 기자

‘계단형 카메라섬’은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본체 두께가 얇아진 만큼 카메라가 상대적으로 더 튀어나와 보이는 현상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렌즈 주변에 범퍼와 같은 돌출부를 깔았는데, 여전히 도드라져 보인다. 

 

다만 촬영 경험은 만족스러웠다. 엣지에는 시리즈 최상위급인 2억 화소 광각 렌즈가 탑재됐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사진을 고해상도 모니터로 옮겨 확대해보면 S25 기본형(5000만 화소 광각 렌즈)으로 찍은 사진과는 선명도 차이가 확연했다. 픽셀 사이즈도 약 40% 커지면서 빛이 부족한 밤에 사진을 찍어도 형체가 뚜렷했다.

 

엣지가 유일하게 같은 시리즈에서 다운그레이드된 스펙이 배터리 용량으로, 기본형(4000mAh)보다 100mAh 낮은 3900mAh에 그쳤다. 그러나 실사용에선 가장 놀랄만한 성능을 보여줬다. 충전량 100% 상태에서 유튜브 쇼츠를 1시간 연속 재생할 때 감소폭은 4%, 3시간 분량의 고화질 영상은 15%에 그쳤다. 인터넷 검색, 메신저, 콘텐츠 재생 등을 일상적인 동작을 1시간 동안 밀도 높게 진행했을 땐 9%, 휴대폰이 잠겨도 화면은 늘 켜져 있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OD) 모드로 1시간 동안 내버려뒀을 땐 2%만 닳았다. 한 번 충전으로 하루 동안 사용하기 충분하다는 뜻이다. 고속충전 속도는 15W로, 배터리를 50%에서 100%까지 충전하는 데는 32분가량이 소요됐다.

갤럭시 S25 엣지의 AI 지우개로 사진 속 딱새를 지우는 모습.    이동수 기자

기기 동작 속도는 S25 시리즈와 체감상 같았다. 엣지를 포함한 S25 전 시리즈는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모바일 AP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했다. AI 기능도 동일하다.

 

AI 지우개는 점점 발전 중인 것으로 보인다. 회사 근처에서 찍은 딱새 사진에서 사진 면적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딱새만 골라 지웠는데, 지우고 난 뒤 빈 곳까지 깔끔하게 처리해줬다. 무엇보다 딱새를 지울 대상으로 선택했을 때 발톱 부분은 사진상 음영이 있어 인식하지 못했지만, AI 지우개 결과물에선 발톱 부분까지 삭제하고 배경을 새롭게 채워놨다.

 

‘이동 중’은 핑계고, 기자가 직접 체험한 모든 것을 씁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고은 '깜찍한 볼하트'
  • 김고은 '깜찍한 볼하트'
  • 엔믹스 설윤 '깜찍한 꽃받침'
  • 엔믹스 배이 '시크한 매력'
  • 김소현 '심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