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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급 지표 줄줄이 감소… 악성 미분양 12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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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31 10:36:22 수정 : 2025-05-31 10: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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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4월까지 주택 공급의 3대 지표인 인허가, 준공, 착공이 모두 꺾이고 분양은 4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다 짓고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은 약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30일 국토교통부의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인허가, 착공, 준공이 일제히 줄어들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시민들이 서울 강남, 송파구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4월 주택 인허가는 2만4026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6% 줄었다. 수도권(-5.8%)보다 지방 인허가(-38.5%)가 훨씬 큰 폭으로 감소했다.

 

1∼4월 누계 인허가도 9만14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2% 줄었다.

 

주택 착공은 4월 2만5044가구로 전월 대비 81.8% 증가했으나, 1∼4월 누계(5만9065가구)는 작년 동기 대비 33.8% 줄었다. 

4월 분양도 2만214가구로 전월보다 133.8% 증가했으나 1∼4월 누계(4만1685가구)로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0% 줄었다. 

 

4월 준공(입주)은 3만5107가구로 전월 대비 34.4% 증가했다. 1∼4월 누계(13만9139가구)로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8% 줄었다. 이 기간 아파트(12만9354가구) 준공은 7.1%, 비아파트(9785가구) 준공은 34.3%씩 각각 감소했다.

 

인허가, 착공, 준공은 2023년 모두 감소했다가 지난해 정부가 8·8공급대책을 내놓고 공공주택(신축 매입임대주택) 공급에 적극 나서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회복세가 꺾이며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이른바 악성 미분양은 2만6422가구로 전월보다 5.2%(1305가구) 늘었다. 이는 2013년 8월(2만6453가구) 이후 11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악성 미분양은 2023년 8월부터 20개월 연속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의 83%인 2만1897가구는 지방이었다. 대구가 3776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북(3308가구), 경남(3176가구), 부산(2462가구)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는 6만5421건으로, 전월보다 2.7% 감소했다. 서울의 주택 매매는 4월 1만2017가구로 3월(1만2854가구)보다 6.5% 줄었으나 1월(5307건)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많았다.

 

4월 주택 거래 중 아파트 거래는 8029건으로, 전월보다 14.1%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월 정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파로 3월에 9349건으로 급증했다가 그달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다시 확대 지정한 뒤 4월 꺾였다.

 

4월 전월세 거래는 22만8531건으로, 전월 대비 4.4% 감소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9% 줄었다.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1∼4월 누계 기준 60.4%로, 작년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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