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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 "中 위협 실재·임박"…아시아에도 '국방비 증액' 압박

입력 : 2025-05-31 18:18:41 수정 : 2025-05-31 18: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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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31일 "중국의 위협은 실재하고 임박했을 수 있다"며 "아시아를 지배·통제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동맹국들에 중국 위협에 맞서 국방비를 증액할 것을 압박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감출 이유가 없다. 중국의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힘의 균형을 바꾸기 위해 잠재적으로 군사력을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인태 지역과 세계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군에 2027년까지 대만 침공 능력을 갖추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이 아시아 지역을 홀로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아시아가 자체적으로 국방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는 힘을 통해 평화를 이루고,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지역은 미국의 "최우선 지역"이라면서 미군을 계속 파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동맹국과 파트너들에게 각자의 역할을 다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의 안전 보장에 의존하기보다는 국방비 등에서 더 많은 분담을 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실제 며칠 전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 차관은 엑스(X)에 각국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로 늘려야 한다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특히 아시아 주요 동맹국들에게 유럽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은 미국이 유럽 대륙을 방어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면서 자체적으로 국방비를 대폭 늘리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아시아 주요 동맹국들이 북한은 물론 더 무서운 위협에 직면해서도 국방비를 더 적게 지출하는 동안 유럽 국가들만 그렇게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아울러 '미국과는 안보, 중국과는 경제' 정책을 추구하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경고했다.

 

그는 "이것은 많은 국가들에게 지리적으로 필수적이지만, 이런 국가들은 중국 공산당이 그런 얽힘을 이용해 얻으려는 영향력에 주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그 공백을 미국이 활용하고자 노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는 오늘 아침 여기 있지만, 다른 누군가는 여기에 없다"며 중국의 부재를 상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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