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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또…80대 몰던 SUV, 식당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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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3 06:00:00 수정 : 2025-07-03 07: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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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 외국인 등 16명 중경상
가속페달 브레이크로 착각한 듯
전날엔 50대女 차량에 1명 사망

시청역 역주행 참사 1주기를 맞은 가운데 이틀 연속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우리나라를 찾은 미국인 여성 등 16명이 다쳤다.

2일 강원 강릉시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대관령휴게소에 SUV가 돌진한 가운데 식당가 이용객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2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2분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대관령 휴게소에서 A(82)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휴게소 내 식당가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차량은 건물 전면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주문한 음식을 받아가는 식당가 배식대를 들이받고서야 가까스로 멈췄다. 차량이 돌진한 식당가 출입구와 식당은 영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손됐다.

 

당국은 장비 7대와 인력 30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이 사고로 식당 안에 있던 30대 남성이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적 20대 여성 5명 등 9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어 강릉의료원과 강릉아산병원, 고려병원으로 각각 옮겨졌다. 이들 외국인은 여름방학을 맞아 국내 한 국제학교에서 여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었다. 나머지 6명은 비응급 환자로 분류돼 현장에서 처치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A씨와 함께 차량에 타고 있던 여성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복용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하고 잘못 밟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전날 오후 4시2분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에서 50대 여성이 몰던 전기차 SUV가 인도로 돌진해 공원 벤치에 앉아 있던 40대 중반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가해 차량은 공원 건너편 빌딩 주차장에서 나오다 바로 직진해 중앙선을 침범하고 인도를 향해 돌진했다. 차량은 가드레일을 뚫고 공원 벤치를 덮친 뒤 나무가 있는 곳까지 올라탔다.

지난해 7월1일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도 웨스틴조선호텔 지하주차장에서 나온 차량이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한 뒤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강릉=배상철 기자,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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