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부산에서 부모가 새벽일로 아파트를 비운 사이 난 불로 11세, 7세 어린 자매가 숨진지 약 일주일 만에 판박이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기장군에서 부모가 아파트를 비운 사이 발생한 화재로 어린 자매가 또 숨졌다.
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58분 부산 기장군 기장읍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해당 아파트에서 잠을 자던 9세, 6세 자매가 심정지 상태로 아파트 내부 중문 입구와 거실 베란다에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또 아파트 주민 1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화재 당시 숨진 자매의 부모는 집을 비워 화를 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30여분 만에 꺼졌으나, 아파트 내부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28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불이난 아파트는 2003년 건축허가를 받아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날 오전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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