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나믹 듀오 최자가 성시경에게 위기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지난 9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922회를 맞아 ‘호로록! 식객로드’ 특집으로 꾸며졌다. 공개된 회차에는 만화가 허영만, 가수 최자, 코미디언 이국주, 요리사 박은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최자는 MZ들 사이에서 ‘젊은 허영만’으로 통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튜브 채널 ‘최자로드’를 8년째 진행하고 있다”며 “벌써 시즌 10까지 찍었다”고 설명했다. 원래 대기업 채널에서 제작하다가 독립하면서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고.
최자의 유튜브 콘텐츠는 주로 ‘먹방’이다. 그는 “맛집을 찾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며 “기본적으로 동네마다 로컬 돼지들이 있는데 그들이 소개하는 식당을 믿는다”고 고백했다. 결국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친해지면서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형성된다는 것.
또 “다이나믹 듀오가 지방 행사가 많다”며 “전국을 다니면서 맛집도 함께 방문한다”고 덧붙였다. 그냥 일만 하고 돌아오기에는 아깝기 때문. 그는 “그렇게 생활하다 보면 맛집 리스트가 많이 쌓이게 된다”고 웃어 보였다.

이에 김구라는 “등장만으로 위기감을 느낀 먹방계 라이벌이 있냐”고 질문했다. 최자는 “성시경 형이 유튜브에 등장하면서 독식하고 있는 느낌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먹는 양도 많고 말도 많다”며 “자기가 좋아하는 식당은 열과 성을 다해 소개한다”고 평가했다.
식당 사장님들도 처음엔 섭외를 거절하다가 마지막에는 포기하고 촬영에 응할 정도. 그러자 김구라는 “그럼 최자도 섭외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에 최자는 “그 고민이 엄청 많다”며 “사장님이 나랑 더 친한 줄 알았는데 시경 형과 더 친했다”고 서운함을 전했다.
그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막국수 맛집이 있다”며 “제 유튜브 채널에 소개하고 싶어서 거기서만 수백만 원을 쓴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일부러 메뉴도 많이 시키고 대화도 많이 하면서 섭외를 시도했지만 결국 촬영을 거절했던 상황.
최자는 “그런데 시경이 형이 유튜브를 시작하고 얼마 안 됐을 때 어디서 많이 본 가게가 나오더라”며 “그 막국수 맛집이었다”고 허탈함을 표했다. 또 “사장님에게 삐쳐서 두 달간 안 갔다”며 “막국수 먹고 싶은데 참았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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